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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아웃]'하이드 지킬, 나' 그래도 현빈은 현빈이다

(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2015-03-27 00:55 송고

비록 '하이드 지킬, 나'의 시청률은 기대보다 못했지만 현빈은 역시 현빈이었다.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연출 조영광 박신우)는 지난 2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20회 장정을 끝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로빈(현빈 분)의 인격이 흡수된 구서진(현빈 분)이 장하나(한지민 분)와 사랑을 이루면서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이드 지킬, 나'는 현빈의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자 한 사람, 두 인격과 사랑을 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리성 정체장애로 인해 두 개의 정반대 인격을 가진 남자가 한 여자와 전혀 다른 사랑을 하게 되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지니고 있었다.

´하이드 지킬, 나´가 지난 26일 종영했다. © News1스포츠 / SBS ´하이드 지킬, 나´ 캡처

그 중심에는 현빈이 있었다. 현빈은 다른 인격이 튀어나오지 않기 위해 극도로 까칠해진 원더랜드 상무 구서진과 친절하고 자상하고 구하는 게 성격인 로빈 두 인물을 동시에 연기했다. 2:8 가르마 올백 스타일에 안경과 정장을 착용하는 구서진과 내린 머리에 캐주얼 스타일로 표정부터 포근해보이는 로빈을 동시에 자신에게 입혔다.

구서진과 로빈 두 인물 모두 매력적으로 그려내 누구 한 명을 선택할 수 없게 만들었던 현빈은 이들의 상처가 드러날수록 더욱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어릴 적 유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구서진은 그토록 증오하던 로빈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현빈은 변화하는 구서진의 감정을 그려내면서 딱딱하고 차갑기만 했던 구서진에게 온기를 불어넣었다. 로빈이 장하나와 사랑을 쌓아갈 때는 따스한 눈빛과 보조개 미소로 한없이 설렘을 전달했다. 구서진이 견디기 힘든 현실과 마주해 괴로워할 때는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고,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서 소멸이 다가왔다는 걸 짐작한 로빈일 때는 아픔이 묻어나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마지막회에서 구서진이 로빈이 소멸한 후 그가 자신에게 보냈던 과거 메시지 영상을 보면서 미소를 짓지만 동시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그가 가진 아픔까지 보는 이들에게 전달되는 듯 했다.

'하이드 지킬, 나'는 마지막회 방송이었던 26일 늦은 오후까지도 숨가쁘게 촬영을 진행했다. 이런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 구서진과 로빈 1인2역을 연기해야 했기에 현빈은 엄청난 무게를 짊어지고 쉴 틈 없이 촬영에 임했다. 드라마 초반과 후반 현빈의 얼굴을 비교해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모든 시간을 촬영에 투입했다.

´하이드 지킬, 나´가 지난 2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News1스포츠 / SBS ´하이드 지킬, 나´ 캡처

'하이드 지킬, 나'는 시청률 면에서는 엄청난 기대 속에 시작했던 것과 상당히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극 초반 지나치게 잔잔했던 스토리는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극본과 연출에 간극이 벌어지면서 기대와는 다른 스토리가 전개됐다. 중반부 유괴 스토리로 흥미를 더하면서 잠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너무 전력을 쏟아부은 탓인지 유괴 사건이 마무리되던 회차는 맥이 쭉 빠졌다. 그럼에도 스토리와는 별개로 배우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해줬다. 선봉장에 있던 현빈은 시청률을 아쉬워할 수는 있을 망정 자신의 연기를 부끄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어 보였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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