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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저먼윙스 미스터리 증폭…"문 걸어잠근 조종사 왜?"

조종사 졸음, 돌연사 또는 자살? 깊어지는 미스터리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3-26 11:16 송고 | 2015-03-26 11:17 최종수정
저먼윙스항공 여객기 4U9525편의 추락 지점에 흩어진 기체 잔해. © AFP=뉴스1
저먼윙스항공 여객기 4U9525편의 추락 지점에 흩어진 기체 잔해. © AFP=뉴스1


프랑스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항공 여객기 4U9525편의 조종사 1명이 추락 시점에 조종실 바깥에 있었으며 내부로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4U9525편 추락사고 조사에 참여중인 고위 군사 관계자를 인용해 "조종실 바깥에 있는 누군가가 처음에 가볍게 문을 두드렸지만 대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에서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그가 좀 더 세게 문을 두드렸지만 (조종실 내부에서는)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바깥에 있던 사람이 "조종실 문을 때려 부수려고 시도하는 소리도 들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다만 "조종사 중 1명이 바깥으로 나간 이유는 알 수 없다"며 "확실한 것은 비행기가 추락할 때까지 나머지 조종사는 혼자였으며 문을 열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음성기록 장치에서 발췌한 데이터로는 조종실에 남아있던 조종사의 상태나 행동을 추측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4U9525편의 추락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종간을 잡고 있던 조종사의 졸음이나 돌연사 또는 자살, 테러 등 사실상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 됐다.

현재로서는 조종실 안에 남아있던 인물이 기장, 부기장 중 누구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대변인 마르틴 델 보노는 NYT의 보도에 대해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 분석 작업을 지속중이며 정확한 정보를 얻은 후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직접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BEA는 앞서 "블랙박스 분석 결과 소리와 음성이 들리기는 했으나 대화가 오간 정확한 시점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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