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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로버 오퍼튜니티, 11년2개월째 생존 "마라톤 완주"

당초 활동 계획인 90일 훌쩍 뛰어 넘는 활동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5-03-26 08:39 송고
오퍼튜니티가 보내온 화성의 모습. (출처: 미 항공우주국) © News1
오퍼튜니티가 보내온 화성의 모습. (출처: 미 항공우주국) © News1

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rover) 오퍼튜니티가 2004년 1월 행성에 도착한 후 42.1km 이상을 이동했다고 AFP통신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퍼튜니티가 42.1km를 완주하는데는 약 11년 2개월 정도 걸렸다.
AFP통신은 이 기간 동안 화성에 살아 남았다는 것은 나사의 최초 계획이었던 90일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라고 적었다.

지난해 플레시 메모리 고장으로 포맷한 이후 잔고장 때문에 연구진의 속을 태운 오퍼튜니티는 현재 '엔디버 크레이터' 주변에 머물며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오퍼튜니티는 화성의 '이글 크레이터(Eagle Crator)'에 도착한 후 태양열을 이용해 동력을 얻으며 탐사활동을 시작했다.
존 칼라스 '오퍼튜니티' 개발 담당자는 마라톤 완주 소식을 듣고 "이는 인류가 만든 첫 물건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마라톤을 완주한 것"이라며 "그동안 오퍼튜니티가 모은 자료로 훌륭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퍼튜니티는 화성에서 11년 동안 활동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지구에 보내왔다.

과거 화성에 물이 존재해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오퍼튜니티의 탐사로 알게된 사실이다.

스티브 스퀴이레 코넬대학교 교수는 "물론 오퍼튜니티 임무가 마라톤은 아니었다"며 "화성을 탐사하며 밝혀낸 과학적 사실이 그동안 축적된 자료에 더해 후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퍼튜니티는 지난 6월 옛 소련에서 만들어 1973년 달에 착륙시킨 루노호트2의 이동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퍼튜니티보다 조금 더 큰 큐리오시티 탐사 로버는 보다 정교한 과학 장비를 갖추고 2012년 화성에 도착했다.

현재 미생물의 존재를 밝히기 위해 샘플분석기를 이용하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얼마전 화성에서 '질소'를 발견해 주목을 받았다. 질소가 발견된 것은 화성에 생명체가 살기 적합했다는 충분한 증거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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