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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아베, 싱가포르 리콴유 장례식서 조우할까

朴대통령 29일 리콴유 전 총리 국장 참석, 아베는 日의회와 조율 중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5-03-25 14:38 송고 | 2015-03-25 16:43 최종수정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News1 2015.01.19/뉴스1 © News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타계한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9일 열리는 리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며 국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조율 중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장례식에 인근 국가의 여러 전·현직 지도자가 참석하는 점과 일-싱가포르 관계 중시를 보여줄 필요성 등을 근거로 아베 총리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같은 날 국장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간 간 조우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지난 21일 서울에 모인 한중일 외교장관들은 3국 협력관계 복원과 더불어 가장 빠른 시기에 3자 정상간 회담을 성사시키자는데 합의했다.

한국으로서는 4월 하순 있을 아베 총리의 방미, 또한 미 의회 연설에 앞서 역사문제 등 과거사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할 필요성이 있고 이명박 정부 말 때부터 경색된 한일 간 관계 개선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21일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안전, 재난분야, 청소년 교류, 사이버 협력 등 실질적인 새 사업 추진에 대해 공감하고 양국간에 이를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외교가에서는 아베 총리가 싱가포르로 간다면 양국 정상 간에 만나지 못할 이유도 없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다자 간 만남의 경우 심각하게 의제를 고민하지 않고서라도 잠깐 만날 수 있지만 양자회담의 경우 사전 조율이 필요한 만큼, 시일이 촉박해 조우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별다른 성과로는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일 간 정상회담은 지난 2011년 12월 이명박 정부 당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만난 것이 마지막이며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독도를 불시에 방문하면서 급속도로 관계가 악화됐다. 한중일 간 3자회담은 2012년 5월 마지막으로 열렸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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