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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감사원 성매매' 1차 동석자는 한국전력 계열사 부장

감사원 직원들, 성매매 적발 후 경찰 조사에서 ‘자영업자’라고 둘러대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5-03-24 21:41 송고 | 2015-03-25 23:43 최종수정
© News1 2015.03.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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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감사원 공무원들과 1차 요정에서 동석한 사람은 한국전력과 계열사 직원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 계열사 부장 A모씨는 한전의 한 차장급 B모씨와 함께 자신의 승진 턱을 산다는 명목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감사원 감사담당관실 4급 공무원 김모씨와 같은 부서 5급 김모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고급 요정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200여 평의 넓이의 이 요정은 한 명당 저녁식사 가격이 최소 4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사원 간부 2명은 이 요정에서 술을 마신 뒤 차를 타고 약 500m 떨어진 모텔로 이동한 후 이 곳에서 요정의 상대 여성 2명을 다시 만나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감사원 공무원들은 모텔 현장적발 후 경찰 조사에서 거칠게 항의하며 처음에는 자신들의 신분을 "자영업자"라고 둘러댔지만, 경찰의 신원조회 과정에서 공무원 신분이 탄로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한전과 계열사 직원들이 이날 감사원 공무원 2명을 접대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오래 전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접대를 받고, 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서경찰서는 1차 저녁장소였던 영업담당 사장 등 요정 관계자들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감사원 직원들의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성매매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감사원 공무원들은 현재 경찰 조사에서 술을 같이 마신 건 맞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23일 이들에 대한 직위를 해제하고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이들이 속해있던 감찰담당관실에 조사를 맡기는 대신, 특별조사국 총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 감사원은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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