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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굴뚝농성 해제…이창근 정책기획실장 101일만에 땅 밟아

(평택=뉴스1) 이윤희 기자 | 2015-03-23 14:37 송고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이 2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에서 101일간의 굴뚝농성을 마치고 내려오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창근 실장은 지난해 12월 13일 해고자 187명의 복직과 희생자 26명의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김정욱 사무국장과 함께 평택공장내 70미터 굴뚝에 올랐다. 2015.3.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평택공장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고공농성을 해제했다. 농성 101일만이다.

23일 오후 12시45분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실장이 농성을 풀고 59m 높이 굴뚝에서 내려왔다.

이날 농성을 해제한 이 실장은 노조 측이 준비한 스타렉스 승합차를 타고 쌍용차 후문을 빠져 나와 평택 박애병원으로 향했다.

이 실장은 굴뚝에서 내려오기 직전 기자회견 형식의 영상통화를 통해 농성 해제 이유를 밝혔다.

이 실장은 “제가 굴뚝에 올라 있는 것이 자칫 원활한 교섭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며 “(쌍용차를)의심 없이 믿고 나니 땅 밟을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주고받은 편지내용도 노조 측이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밝혔다.

이 실장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들과 그 가족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며 “대립하는 문화는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소통의 가치를 믿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측은 “(이 정책실장이)추운 날씨의 수면부족과 굴뚝연기 등에 장시간 노출돼 극도로 건강상태가 악화된 상황”이라며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이 실장의)치료가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쌍용차)회사가 화답할 차례이다. 대립과 갈등을 계속할 것인지, 소통하고 상생할 것인지는 오직 회사에게 달렸다”며 “주주총회(3월24일)와 경영위원회(3월25일), 노사간 7차 교섭(3월26일)에서 노사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할 결단을 내려야 때”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실장은 김정욱 사무국장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13일부터 평택공장 59m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수원지법 평택지청은 회사 측이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창근 실장 등에게 굴뚝 농성을 풀지 않으면 하루 100만원의 농성 벌금을 내라는 이행강제금을 명령했다.

이 실장과 함께 굴뚝 농성을 벌인 김 사무국장은 이후 고공농성 89일 만인 지난 13일 농성을 풀고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실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미리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1개 중대를 배치했다.




l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