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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맞아 '열정페이' 규탄…"우리는 공짜가 아니다"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5-03-21 15:19 송고
© News1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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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노동·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0일 시작된 '2015 F/W 서울패션위크'를 맞아 '열정페이' 문제를 규탄하고 나섰다.

패션노조·알바노조·청년유니온 회원 10여명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정페이 규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공짜가 아니다. 청년들의 노동을 헐값에 착취하는 '열정페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남신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노동에 대해서는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하는데 패션 업계를 포함한 지금의 노동 시장은 열정페이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의 무료노동, 공짜노동, 헐값노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사회는 청년들에게 좋아하는 일, 배우는 일이니까 참으라고 하지만 무급에 가까운 금액으로 청년들을 부리는 것은 청년들의 나은 삶을 향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트맨D 패션노조 대표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젊음은 돈 주고 살 수 없어도, 젊은이는 헐값에 살 수 있다고 믿는 이 사회의 폭력에 맞설 것"이라며 "우리는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며 열정페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청년힐링문화행사'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글자가 박힌 풍선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열정페이를 규탄하는 가사를 담은 힙합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패션업계 등에서 저임금이나 무급인턴을 채용하는 '열정노동'을 '청년착취'로 규정하고,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을 '2014년 청년착취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지난달 11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라는 패션계 체불임금 받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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