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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경기대, 교내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불허

학교 측 "외부인사 참여·정치적인 집회"…학생들 "학생자치 영역 축소·탄압"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5-03-20 17:55 송고
´성균관대 세월호 유가족 국민간담회 기획단´이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News1
´성균관대 세월호 유가족 국민간담회 기획단´이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News1

대학생들이 다음달 16일인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교내에서 유가족 간담회를 열기 위해 학교 측에 강의실 대여를 신청했지만 불허 통보를 받았다.

    

경기대 세미나모임 '봄사람'과 '세월호를 기억하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학생모임'은 "학교 측이 강의실 대여를 불허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20일 밝혔다.

    

두 대학 학생들은 당초 교내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기 위해 학교 측에 강의실 대여를 신청했지만 모두 불허 통보를 받았다.

    

경기대 수원캠퍼스의 경우 '외부인의 참여 불가 방침과 학내에서는 정치적인 행사를 허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성대 자연과학캠퍼스의 경우 '외부인사의 참여'라는 이유로 강의실 대여를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들 학생 단체는 각각 24일 저녁 7시 경기대 수원캠퍼스 정문, 25일 저녁 7시 성대 자연과학캠퍼스 후문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성대 생명공학대학 학생회장은 지난해 9월 학교 승인 없이 교내에서 유가족 간담회를 열었다가 학생회장 공로장학금을 지급받지 못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학생은 대학의 주체로서 스스로가 원하는 자치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며 "학교 측은 다양한 외부 인사와 정치인들을 학내로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는데 반해 학생이 원하는 행사를 허가하지 않는 것은 명백히 부당하며 학생자치 영역을 지속적으로 축소시키고 탄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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