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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오봉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제2의 네이버 만들겠다"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15-03-19 18:26 송고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양오봉 초대 센터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5.3.19/뉴스1 2015.03.19/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양오봉 초대 센터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5.3.19/뉴스1 2015.03.19/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양오봉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53)은 19일 "네이버, 다음을 능가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오봉 센터장은 이날 전주시 효자동에 있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2년 내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센터장은 "센터에서는 탄소, 농생명, 식품, 문화 등의 분야에 대한 창업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이를테면 한옥마을에 있는 공방이 문화 관련 주식회사로 전환을 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대 교수직을 휴직 중인 그는 "창업은 앞으로 대학이 가야 할 길"이라며 "센터가 대학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역할에도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아디이어 상담에서부터 제품 마케팅까지 지원해 '완생'의 기업을 만드는 것을 돕기 때문에 '창업, 시작부터 끝까지'가 우리의 슬로건"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지 센터에 오라"고 말했다.

다음은 양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명칭이 낯설다.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광역 지자체 17개에 모두 설치되는 정부의 창조경제정책 집행기관이다. 각 지역마다 특색을 정하는데, 전북은 탄소, 농생명, 식품, 문화 등으로 비교적 잘 선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창업 후 마케팅까지 지원해 '완생'의 기업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센터 운영은 어떻게 이뤄지나.

▶기본적으로 펀딩, 즉 투자 할 수 있는 돈이 400억원 정도다. 효성이 도내 중소기업과 벤처산업 육성에 투자를 하는 돈이다. 센터 운영자금은 국비 20억원, 효성 10억원, 전북도 10억원 등 연간 40억원이다. 다양한 창조경제 환경을 조성하고, 창조 교육과 기업 발굴 등 센터를 운영하는 자금으로 쓴다. 센터 인적 구성은 전북도 3명, 효성 3명 등 파견자 6명에다 창업 전문가, 탄소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 전문가 등을 포함해 총 15명 안팎으로 꾸려질 것이다.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양오봉 초대 센터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5.3.19/뉴스1 2015.03.19/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양오봉 초대 센터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5.3.19/뉴스1 2015.03.19/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창업을 돕는 기관은 많이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

▶중소기업청, 경제통상진흥원, 대학, 교육부, 복지부 등 창업을 돕는 기관은 많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공간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등에 그친다. 우리 센터는 처음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사업화를 하고, 제품을 만드는 지도를 하고, 시제품을 만들어 보고,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면 생산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효성을 비롯해 전국 센터와 결합한 17개 대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까지 해준다. '창업, 시작부터 끝까지'가 우리 슬로건이다.

-지원을 누구한테 해주나. 개인도 가능한가.

▶개인은 안 된다. 주식회사만 가능하다. 개인한테 주면 그 돈이 개인 것이니 특혜가 된다. 한옥마을에 있는 공방도 이제 문화 주식회사로 바꿔야 한다. 주식회사로 바꿔야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기업으로 클 수 있다. 구찌나 루이비통이 그렇게 했다. 장인으로 시작했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그런 회사들이 좀 더 조직화하고 좋은 제품을 많이 소비자한테 공급하기 위한 생각을 가지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 센터가 도와줄 것이다.

-센터 목표는 무엇인가.

▶네이버나 다음을 능가하는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다. 그런 기업을 찾고 있다. 2년 내에 그런 기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최고의 창조기업이 전북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이 센터도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항간에 그런 염려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창업을 위해 이렇게 좋은 제도를 모아놓고 이렇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기관이 지금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괜한 염려로 보인다. 이 센터는 말하자면 창업 토털 솔루션이다. 다음 정권이 들어서서 확대 보완해서 더 좋은 기관으로 발전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센터를 완전히 허문다면 창업이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

-그러려면 성과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 성과는 충분히 낼 수 있으리라 본다. 3년 후 제 목표가 연 매출액 1조원이 목표다. 연 100개씩 창업하고 그 중 완생하는 기업이 3년 후 100개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0개가 평균 100억씩 하면 1조원이다. 제2의 네이버 등 스타기업 2~3개가 60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나머지가 4곳이 4000억원을 올리면 1조원이 된다.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양오봉 초대 센터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5.3.19/뉴스1 2015.03.19/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양오봉 초대 센터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5.3.19/뉴스1 2015.03.19/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전북대 교수이신데, 센터장직은 어떻게 맡게 됐나.

▶15년 전에 전북 완주 봉동읍에 ㈜티오켐이라는 업체를 창업했었다. 핸드폰 코팅제 등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당시에는 그런 산업이 없었다. 돈도 많이 투자하고 30억까지 빚을 지기도 했다. 어려운 터널을 거쳐보니 정말 창업이 어렵고, 두렵고, 힘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학도 취업률이 한계에 다다라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창업을 하는 데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 취업률을 높이려는 대학 등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센터에 오게 됐다. 현재 교수직은 휴직을 한 상태다.

-센터장 임기는 언제까지인가.

▶임기는 2년이다. 한 번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4년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연임 보장이 없기 때문에 2년 내에 그에 맞는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끝나면 본업으로 돌아갈 것이다.

-센터 공간이 개방적이고 신선한 느낌이 든다.

▶1층과 2층으로 돼 있다. 2층은 교육장과 상담장이 있다. 교육장은 개방적으로 편하게 만들었다. 눕고 싶으면 누워도 된다. 창업 센터여서인지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1층은 '창업카페'로 만들려고 한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어 아메리카노를 뽑아 마시며 같이 온 사람과, 또는 옆 사람과 창업 얘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편하게 쉬면서 창업에 대한 꿈도 꾸고. 그러면 진짜 창업을 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도민이라면 언제든지 센터에 오셔서 창업의 꿈을 실현하기를 바란다.

◇양오봉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프로필

▲전북 남원 출생 ▲전주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카이스트대학원 화학공학 박사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 ▲㈜티오켐 이사 ▲한국화학공학회 전북지부장 ▲포항산업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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