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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르도안, 우회 파이프라인 '터키스트림' 논의

(모스크바·앙카라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3-18 14:28 송고
러시아의 對 유럽연합(EU) 천연가스 공급 현황. © 로이터=뉴스1
러시아의 對 유럽연합(EU) 천연가스 공급 현황. ©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건설이 무산된 가스관 '사우스스트림'을 대신할 '터키스트림'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논의를 시작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 전화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터키스트림(Turkish Stream) 프로젝트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대통령궁은 자세한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가 빅토르 오르반 러시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터키스트림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이어 러시아와 터키의 정상이 직접 이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가스관 건설 작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당초 흑해에서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등 동유럽을 거쳐 이탈리아로 연결되는 육로가스관 사우스스트림(South Stream)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데 이어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고 나선 것에 불만을 품은 유럽연합(EU)이 이를 막아서면서 결국 무산됐다.

EU는 이와 함께 전체 가스소비량의 3분의 1을 수입하는 높은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루트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터키와 그리스, 헝가리 등을 거쳐 오스트리아까지 연결되는 터키스트림을 건설해 남부와 동부 유럽에 직접 가스를 공급하는 새로운 방안, 이른바 터키스트림 건설 계획을 세웠다.

터키는 물론 터키스트림이 지나는 곳에 위치한 마케도니아 등 동유럽국가들은 이를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이 러시아에 부과한 경제제재로 인해 자금 건설 마련이 쉽지 않아 실제로 가스관이 완공될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터키 대통령궁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의 발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터키의 전신인 오토만 제국의 제1차 세계대전 전투를 기념하는 '1915 해상전 승리기념일'에 대한 부분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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