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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우리 절박함에 응답해주세요"

세월호 인양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세월호 인양은 진실을 인양하는 것"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5-03-17 13:23 송고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포함한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관계자 70여명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완전 수습과 온전한 선체 인양을 촉구하고 있다. 2015.3.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포함한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관계자 70여명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완전 수습과 온전한 선체 인양을 촉구하고 있다. 2015.3.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한달여 앞둔 17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은 진실을 인양하는 것"이라며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정부에 촉구했다.

실종자 가족을 포함한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관계자 7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인양촉구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절박함에 응답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대표는 "세월호특별법이 발표돼도, 참사가 있은 지 1년 가까이 지나도 아무 변화가 없다"며 "마지막 1명까지 찾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에 있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아직까지 실종자 9명은 진도 앞바다에 있다"며 "위치도 알고 전국민에 약속까지 했음에도 인양을 미루는 국가의 태도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국민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실종자 허다윤양 어머니 박윤미씨는 "우리는 여전히 그날(4월16일)에 갇혀 참사의 한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는데 세상은 이제 그만 잊고 1주기를 조용히 추모하라고 한다"며 "아이들이 잠겨있는 팽목항을 떠나 서울과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위하는 우리의 절박함에 응답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실종자와 실종자 가족인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정부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세월호 인양여부를 저울질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실종자 가족 1인 시위 시민들의 응원동조 확대 ▲주말 거점별 서명운동 전개 ▲종교계 등 각계 인양촉구 및 성명발표 ▲4월 세월호 인양촉구 결의안 국회 채택 및 세월호 인양을 위한 국민토론회 개최 등 인양촉구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실종자 9명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며 오열하기도 했다.

이운호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국장은 "가족들의 바람은 세월호 1주년을 어떻게 맞이하느냐는 것"이라며 "세월호 인양을 통해 실종자와 가족들이 만날 수 있게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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