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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임금, 노사 자율에 맡겨야"…재계 손 들어줘(종합)

與-대한상의 정책간담회, 金 "법인세 인상, 최후의 수단…재계와 의견 같아"
"정치권 표 의식, 기업과 어긋난 행보 많았다" 재계 민심 달래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5-03-16 16:25 송고 | 2015-03-16 16:33 최종수정
16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대한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3.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6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대한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3.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재계 인사들과 만나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방침에 대해 "임금 문제는 노사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박용만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임금 문제는 노사 자율에 맡겨야지, 정치권에서 거론할 사항이 아니라며 굉장히 우려를 표했다"며 "이에 대해 저희들이 동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재계에서 건의한 법인세 인상 반대에 대해 "법인세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한다는 데 대해서도 (재계와)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기 때문에 이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국정에 잘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대표는 공개 모두발언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과 기업소득환류세제 신설, 야당이 주장하는 법인세 인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재계 민심을 달랬다.

김 대표는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여러 규제와 제도 미흡 등으로 투자 일정을 미뤄가고 있는 것이 가장 걱정된다"며 "미래를 불안하게만 보고 가계는 소비위축, 기업은 투자위축으로 일관하면 디플레이션이 진짜 현실로 나타나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잠재성장률 하락, 수출 감소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열거하면서 "지금은 현장에서 원하는 대책과 한발 빠른 실천이 무엇보다 절실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발빠른 지원과 예측가능한 투자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고 기준금리를 지난 주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낮춘 것도 여러가지 경제 지표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정치권은 규제개혁을 한다면서 실적쌓기와 보여주기식 입법을 통해 오히려 새로운 규제를 남발하는 행태를 적지 않게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는 무려 세수가 11조 가랑 덜 걷힐 만큼 경기와 기업 경영 환경이 매우 악화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힘든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업소득환류세제 신설, 법인세 인상, 임금 인상 등을 압박하는 것에 여러분의 속이 많이 상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업이 진정 원하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완화, 경영환경 개선, 연구개발·설비투자를 활성화, 노사관계 안정, 고용 제반 여건 등을 잘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정치권과 정부가 표를 의식한 선심경쟁에 나서며 기업이 바라는 것과 어긋나는 말과 행보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최저임금에 대해 재계와 의견을 같이하고, 기업소득환류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이 최경환 경제부총리로 대변되는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제가 말한 대로만 해석해달라"고만 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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