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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인사청문회 '도덕성·경륜·대북정책' 도마

논문 자기표절 등 학자 시절 도덕성, 경험부족 지적 이어져
野 "MB때와 비교해도 후퇴" 비판…與 일부도 "정책 실제화 된 것 있느냐" 지적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김영신 기자 | 2015-03-11 12:47 송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5.3.11/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5.3.11/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에서 열린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홍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먼저 홍 후보자의 학자 시절 논문 중복게재와 증여세 회피 등을 들어 "자신이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고 국민께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후보자는 학자 시절 일관된 자기표절의 흐름이 있다"며 "원래 논문을 따서 '새끼논문'을 만들고 다시 '손자논문'을 만드는 특출한 재간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심재권 의원은 이미 제기된 홍 후보자의 증여세 회피 및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의혹 등을 지적하며 "후보자가 마땅히 사퇴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홍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주도한 청와대 통일비서관 출신인 점을 들어 정부의 대북정책 성과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남북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야 하는데 매번 공개대화만 해서 되겠느냐"며 "우회적 접촉도 활용해 경제협력, 인도적 문제 이런데서도 과감히 튀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도 "실질적으로 보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제화 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통일부가 청와대를 의식하고, 후보자도 향후 비서관과 장관의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의원은 "지금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실제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청와대서 대북정책을 책임지던 통일비서관이 장관에 온다는 것을 보니 앞으로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도덕성도 문제가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부처 장악 능력"이라며 "공직사회에도 문화가 있는데 2년의 짧은 공직경험으로는 경륜이 없는 것 같다. (장관을 하겠다는) 과도한 용기를 낸 것이 아니냐"고 홍 후보자의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논문 중복게재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드린다"면거도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관행'을 들거나 자신의 동의 없는 무단 논문 게재 등이 있었다며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또 "지난 2년 간 청와대서 공직생활을 하며 정책 뿐 아니라 홍보, 정무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험을 했다"며 "청와대만 바라보겠다는 뜻은 없다"고 경륜과 관련한 지적에 반박했다.


특히 "(부처를 장악할) 자신이 있다"며 "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또 소통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자는 이날 5·24조치의 해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5·24조치는 궁극적으로 해제돼야 한다"며 "5·24조치는 기본적으로 남북이 만나서 해결할 문제"라고 말해 5·24조치와 관련한 일면 전향적 입장 변화를 시사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홍 후보자는 다만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해제할 수 있다"며 "5·24조치의 원인이 된 천안함 폭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강조하며 5·24조치가 조건부 해제 대상임을 강조했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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