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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학력평가, 수능 '전초전' 아닌 '출발점'

자신의 전국 좌표 파악하되 착시현상 피해야…총점 연연치 말고 추측성 소문 귀닫아야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5-03-10 18:30 송고
지난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한 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지난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한 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고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1일 일제히 시행된다.
3월 학력평가는 재학생 특히 고3의 경우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짚어보는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수시를 준비하든 정시를 준비하든 본인의 현주소를 알아야 현실적인 대학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목에 따라 시험 범위가 한정되고 재수생들이 응시하지 않기에 일종의 착시 내지 신기루 현상은 피해야 한다. 3월 학력평가 성적을 맹신하면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재수생이 더해진다는 데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3월 평가와 수능을 비교할 때 수험생의 70% 정도는 0.5 등급 정도 성적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3월 평가는 긴 대입 마라톤에서 출발신호에 불과한만큼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우선 전체 총점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총점 중심의 줄 세우기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점수 올리기 쉬운 영역에 치중할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총점보다는 자신의 전략적인 목표 영역에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자신의 총점이 어느 정도의 대학을 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것도 지금 시점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전국 단위의 시험이 끝나면 학생들은 모의 지원을 해보는 경향이 강하다. 궁금한 사항일 수도 있지만 향후 자신의 대입 전략과 큰 관련이 없다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입시환경을 둘러싼 추측성 소문도 무시하는 것이 좋다. 

시험이 끝나면 '올해 반수생들이 많아진다', '어떤 영역이 어렵게 나온다'는 등 이른바 카더라 방송이 난무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학력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일선 교육청이 문제를 내기에 현재의 수능 난도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월 학력평가에 응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사후 관리다. 점수를 매긴 뒤 전국 단위에서의 자신의 객관적 성적과 취약점을 파악하고 1년 동안의 입시 전략을 세워야한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이 끝난후 그간 중점적으로 학습했던 영역과 소홀히 했던 영역 등을 나눠보고 그에 따른 결과를 세밀하게 접근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월 평가후에는 장기적인 목표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할 부분과 단기적으로 정리해야 할 단원들을 구분해 계획표를 짜야 한다. 당장의 점수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신이 목표했던 성과를 중심으로 타임스케줄을 짜는 노력이 절실하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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