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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타 "유엔, 여성·여아 인권증진 위해 적극 나서야"

5개 회원국, 제네바 유엔인권이사회서 공동발언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5-03-09 18:11 송고
27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제1차 MIKTA 고위급회의 차관보 회의에서 외교부 이경수 차관보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믹타는 비슷한 입장과 가치를 공유하는 중견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의 영문 이니셜을 딴 회의체로 2013년 9월 출범했다. 2015.2.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는 9일 "여성과 여아는 심각한 인권침해에 계속해서 직면하고 있다"며 유엔 인권이사회가 여성과 여아에 대한 인권증진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믹타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중인 제28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국제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3월 8일)을 맞아 공동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공동발언은 믹타 간사국인 우리나라의 최석영 주제네바대사가 했다. 

회원국들은 공동발언에서 "믹타 5개국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유엔인권이사회 및 국제사회에 대해 양성평등(gender equality) 및 여성과 여아의 역량강화(empowerment)에 관한 믹타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멕시코시티 개최 제1차 세계여성대회의 결과로서 '북경선언 및 행동강령'이 채택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양성평등 및 여성과 여아의 역량강화에 대한 모든 장애요소 제거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여성과 여아의 인권 및 기본적인 자유의 완전한 실현이 여성 역량 강화의 필수 요소라는 점을 확인한다"며 "여성과 여아가 심각한 인권침해 및 여성과 남성, 여아와 남아간 불평등에 의해 불균등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믹타는 또 여성과 여아가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에 계속해서 직면해있다고 지적한 뒤 "여성 노동 인력은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노동참여율 격차가 대표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믹타는 그러면서 "우리는 여성의 경제참여가 국가 번영에 중대한 요소라는 점을 확인하고, 인권이사회가 안전한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여성의 접근권을 증진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믹타는 "주로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법과 관행, 관습 및 성 고정관념, 낮은 교육수준, 의료체계에 대한 접근 결여 및 빈곤의 불균등한 영향으로 인해 여성은 의사결정, 리더십 및 평화구축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믹타는 인권이사회가 여성의 완전하고 평등한 참여를 저해하는 근본 원인 해소 등을 통해 의사결정, 리더십 및 평화 구축 과정에서 여성의 완전하고 동등한 참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믹타는 "새천년개발목표(MDG)의 종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는 양성평등에 대한 지지 확산과 함께, 양성평등 및 경제적 역량강화 포함 여성의 역량강화가 단지 열망(aspiration)이 아니라, 현실(reality)이 되도록 하기 위해 post-2015 개발의제에 양성평등이 변혁적(transformative) 단독 목표로 선정될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믹타는 인권이사회가 여성과 여아의 인권이 보편적 인권 달성을 위한 양도불가하고, 필수적이며, 불가분한 요소임을 계속해서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믹타는 그간 △북한 핵실험 등 도발행위 자제 촉구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관련 국제민항기 안전 강화 △에볼라 확산위협 대응 및 국제보건 증진 등에 대한 별도의 공동성명을 채택해 왔다.

이번 여성 인권 관련 공동발언은 유엔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 믹타 차원의 협력이 이뤄진 첫 번째 사례다.

믹타 회원국들은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제1차 고위급회의를 열고 주요 국제기구 소재지역에서 회원국 간 공동행동 추진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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