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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승' 서남원 감독 "베테랑들에게 고맙다"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3-07 19:17 송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이 베테랑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전했다. /뉴스1 © News1

10년 만에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이 베테랑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전했다.

도로공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NH농협 V리그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4-26 25-14 25-18) 승리를 거뒀다.

20승8패(승점 58)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2위 기업은행(승점 53·19승10패)과의 격차를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5년 V리그 원년 이후 첫 정규리그 1위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 후 "10년 만에 팀이 우승해서 상당히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우리 선수들 믿을 만 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한 서 감독은 "베테랑 언니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 이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플레잉코치 장소연(41)을 비롯해 세터 이효희(35), 주장 정대영(34) 등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리베로 김해란(31)도 4라운드를 앞두고 부상으로 빠졌지만 그전까지 수비 라인을 견고히 이끌었다.
올 시즌을 돌아본 서남원 감독은 시즌 초반이 가장 고비였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이효희가 대표팀에서 합류하면서 부상을 안고 왔다"면서 "부상 치료하면서 재활까지 손발을 맞추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서남원 감독이 이날 가장 고마움을 표현했던 이는 '장샘(장소연 선생님의 줄임말)' 장소연이었다. 서 감독은 "장샘이 지난해 부상을 당하고 수술한 뒤 복귀해야할지 은퇴할지 고민이 컸는데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재활에 성공해서 뛰어준 것이 고맙다"며 "장샘이 잘 견뎌줬다. 덕분에 팀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도로공사는 오는 27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IBK기업은행 승자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V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도로공사는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서남원 감독은 챔프전에서 현대건설과 맞붙고 싶다는 솔직한 희망을 전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전적에서 현대건설에 5승1패로 앞서있다.

서 감독은 "상대 전적으로 봐서는 현대건설이 낫다"며 "IBK기업은행이 상승세를 타면서 팀워크가 물이 올랐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이기고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 감독은 마지막으로 "결국 진인사대천명이다. 우승하고자 하는 욕망은 크지만 그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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