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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좋은 권혁, "시즌 때 결과로 말하고 싶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2015-03-07 08:02 송고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느낌 좋다."

한화의 일본 전지훈련이 지난 3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베테랑 왼손 투수 권혁은 김성근 감독, 박상열 투수코치, 강성인 트레이닝 코치를 비롯해 박정진, 윤규진, 양훈, 김민우, 김기현, 조영우, 최영환 등 7명의 투수들과 오키나와에 남아 사흘 더 훈련했다.

권혁은 6일 돌아왔다. 오전까지도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조금 더 투구 동작을 교정하고, 투구수를 늘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권혁은 캠프를 마친 뒤 "몸 상태 뿐만 아니라 정신과 체력이 강해졌다"며 "모든 면에서 완성도도 높아졌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한화 권혁이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스프링캠프를 통해 투구 동작 등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한화 권혁이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스프링캠프를 통해 투구 동작 등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무엇보다 올 시즌 결과로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 News1 DB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권혁은 13년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512경기에 등판해 37승24패11세이브113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에 나가 3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마크했다. 시즌을 마감한 뒤 FA 자격을 얻고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권혁은 "한화 훈련이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알지 않나. 안 되면 되게 한다"고 웃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20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며 스피드, 제구, 무브먼트 등을 향상시키려 노력했다.

고된 훈련의 결과는 차츰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7일 SK전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3실점(2자책)으로 크게 흔들렸다. 22일 KIA전에서도 2이닝 동안 4실점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일 LG전에서는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김성근 감독은 KIA전을 마친 뒤 "투수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공을 던지는 동작이 나빴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LG전에서는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왔다. 좋은 공을 봤다"고 상반된 평을 내놨다.

올 시즌 10구단 144경기 체제로 장기 레이스를 뛰어야 하는 만큼 마운드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2009시즌 이후 6년 동안 5차례 최하위에 머문 한화의 마운드는 불안하다. 김성근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다. 

2014시즌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6.35이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최하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6.23을 뛰어넘는 역대 한 시즌 최악의 기록이다. 김성근 감독이 캠프 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투수진에 힘을 쏟은 이유다.

올 시즌에는 권혁이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과 함께 불펜의 핵으로 나선다. 2007년부터 6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이어온 그는 2009년에는 21홀드를 기록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의 훈련을 통해 기량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는 "실전에서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옥 캠프에서 담금질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각오가 더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권혁은 "우리 팀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올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며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즌 때 결과로 말하고 싶다"는 권혁, 이제 독수리의 비상에 힘을 더한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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