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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MF 김태수가 본 포항의 외국인 삼총사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5-03-07 01:44 송고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는 빈 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3년 K리그와 FA컵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포항은 수원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얻지 못 했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포항은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섰다. 전남의 심동운과 박선용을 영입했고, 2013년 더블의 주역이었던 박성호를 다시 불러들였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끈 영입은 3명의 외국인 공격수 영입이다.

2년 연속 외국인 없이 시즌을 치렀던 포항은 지난 시즌 중반 잉글랜드 볼턴에서 활약하던 공격형 미드필더 모리츠를 가장 먼저 영입했다. 이어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라자르와 브라질 출신의 티아고를 차례로 데려왔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동료 없이 뛰었던 김태수(34)는 “오랜만에 외국인 동료들이 생겼다"고 웃어 보인 뒤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해 조직력이 더 올랐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리 조직력이 좋아도 골이 안 나오면 필요가 없는데 이들이 앞에서 결정력을 높여줘 팀의 조직력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가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했다. 팀내 베테랑 미드필더 김태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 News1스포츠/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가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했다. 팀내 베테랑 미드필더 김태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 News1스포츠/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과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외국인 선수들을 바라본 김태수는 “라자르는 힘도 좋고 제공권도 뛰어난 공격수다. 또한 활동량이 풍부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내게 정말 고마운 공격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리츠에 대해서는 “운동장 밖에서는 항상 유쾌하다. 외국 생활을 오래해 기존의 선수들과 쉽게 친해진다”며 “그러나 운동장 들어서면 완전 돌변하는 진정한 프로”라며 프로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많이 해준다. 체격도 뒤지지 않아 제공권 싸움에도 능하다. 라자르와 모리츠의 제공권은 팀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 건너 온 티아고에 대해서는 “스피드와 슈팅력이 뛰어난 선수다. 현재 외국인들 가운데서 가장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가장 기대되는 선수”라고 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포항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이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K리그의 적응이다. 그 동안 해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K리그에 입문한 외국인들 중 몇몇은 적응에 실패하며 짐을 쌌다. 황선홍 감독 역시 “선수들 기량은 만족한다. 관건을 적응”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무난하게 리그에 적응하며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지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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