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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복귀전 대전, 승패는 척추에 달렸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5-03-07 06:00 송고

‘축구 특별시’라는 말을 들으며 열광적인 축구 문화를 자랑하는 대전 시티즌이 1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강등 후보 1순위로 냉정하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른바 척추라인이라 불리는 골키퍼, 중앙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대전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과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차지한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8위를 차지한 부산을 상대로 복귀전을 한다.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대전은 광주, 인천과 함께 강력한 강등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전의 조진호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조진호 감독은 “강등권으로 분류되는 것은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실을 인정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를 우승한 대전 시티즌이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를 치른다. 잔류를 노리는 대전은 골키퍼, 중앙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로 이어지는 척추라인의 활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 © 뉴스1 스포츠/대전 시티즌 제공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를 우승한 대전 시티즌이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를 치른다. 잔류를 노리는 대전은 골키퍼, 중앙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로 이어지는 척추라인의 활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 © 뉴스1 스포츠/대전 시티즌 제공 
그러나 현실에 벽에 부딪쳐 그대로 시즌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다. 조진호 감독은 “공은 둥글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중위권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라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조진호 감독은 팀의 중심을 책임지는 선수들에 대한 큰 기대감과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 시즌 대전은 챌린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 포지션에서 상대팀을 압도했다. 하지만 골키퍼만큼은 예외였다. 박주원과 김선규가 번갈아 가며 골문을 지켰지만 불안한 모습을 지울 수 없었다.

이에 대전은 골키퍼 영입에 나섰고 포항의 김다솔과 J리그의 도쿠시마 보르티스, 교토상가에서 뛰던 오승훈을 영입, 뒷문에 안정감을 줬다. 그리고 오승훈은 전지훈련에서 팀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팀의 주장 윤원일은 오승훈에 대해 “지난 시즌 명원이가 대박을 쳤다면 올 시즌에는 승훈이가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며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골키퍼 앞에 위치하는 중앙 수비에는 팀의 주장 윤원일이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윤원일을 제외하고 모든 수비수들이 바뀌었다. 윤원일은 이에 대해 “수비수들이 모두 바뀌었다고 해도 혼자 책임감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같이 희생하며 막아내겠다”고 전했다.

윤원일과 함께 중앙을 책임질 것으로 보이는 윤준성은 조진호 감독이 주목하고 있다. 포항에서 기회를 못 잡고 대전으로 팀을 옮긴 윤준성에 대해 조 감독은 “신체조건과 스피드, 기술이 모두 뛰어난 수비수다. 충분히 대표팀 자격이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준성과 함께 조진호 감독은 안상현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안상현은 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미드필더로 올 시즌 팀을 떠난 정석민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다. 조진호 감독은 “올 시즌 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중추적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간절함이 가득한 선수이기에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척추라인의 방점을 찍을 공격수는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를 가볍게 정복한 아드리아누다. 비록 팀 합류가 늦고 K리그 클래식 무대 적응 여부를 봐야하지만 아드리아누가 지난 시즌 보여줬던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조진호 감독은 “아직 훈련을 시작한지 10일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진영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부분이나 패스, 압박 모두 뛰어난 선수”라며 “15골 이상도 충분히 가능한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대전이 강등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빠른 시간 안에 첫 승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대전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라인의 활약이 절실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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