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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 모인 여야 대권잠룡들, 경남 민심'구애전'

문재인·박원순·홍준표, 재경 경남도민회 일제히 출동
화기애애 분위기 속 신경전도 감지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정재민 기자, 양새롬 기자 | 2015-03-06 21:06 송고
여야 대권후보군에 속해 있는 주요 인사들이 6일 재경 경남도민회에 일제히 출동해 'PK민심' 구애전을 펼쳤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재경 경남도민 정기총회에 새누리당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고 화환을 통해 축하를 전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2015.1.19/뉴스1 © News1 정훈진 기자

가장 먼저 축사 연단에 오른 홍 지사는 '증세없는 복지' 논란에 대해 "예산 누수 해결과 공기업 구조조정을 선행하지 않고 증세부터하자는 것은 국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이이라며 "경남도가 산하 공기업을 구조조정을 하고 복지예산을 금년에 사상 최대로 편성해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증세없는 복지'가 되더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경남도 현안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부패지수가 높은 지방자치단체로 평가받다가 제가 취임 후에 깨끗한 경남으로 올라섰고, 지역 생산율도 크게 올랐다"며 "경남에서 공무원개혁과 공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2015.3.5/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이 경남 창녕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닌 점을 소개하면서 경남도민들의 정서에 다가갔다.

박 시장은 홍 지사의 '채무 탕감' 발언에 대해 "말씀을 들어보니 경남도가 빚도 많이 갚은 것 같은데 왜 자꾸 서울시에 손을 벌리시느냐. 서울시도 힘들다"며 "서울시도 작년 말 기준으로 채무 20조 중 7조2800억을 갚았다"고 말하며 은근한 신경전을 자아냈다.

홍 지사와 박 지사는 나란히 축사를 한 뒤 연단에 함께 서서 손을 잡고 만세를 하기도 했다.

가장 뒤늦게 도착한 문재인 대표 역시 "저는 거제에서 태어나고 지금도 양산에 살고 있다"며 "경남의 아들이자 도민으로서 고향 발전에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015.3.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문 대표는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다. 몸은 서울에 있지만 고향 발전을 위해 도민회가 더욱 더 단합하고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헤드테이블에 함께 자리해 행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문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님께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업을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달라고 부탁드리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홍 지사 역시 "문 대표와 고향 이야기를 나눴다"며 "박 시장은 정계 들어오기 전부터 잘 아는 고향 후배"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 이주영 신성범 안홍준 윤영석 등 경남지역 의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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