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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 유림들, 전주시 일방행정에 반발…향교 출입문 폐쇄

(전북=뉴스1) 김대홍 기자 | 2015-03-06 16:21 송고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교동 향교 정문이 안내문 없이 잠겨 있어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전주향교는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가 사전 통고도 없이 차량통행을 막은데 대한 반발로 이날 오후부터 출입문을 잠정 폐쇄했다. 2015.3.6/뉴스1 2015.03.06/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교동 향교 정문이 안내문 없이 잠겨 있어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전주향교는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가 사전 통고도 없이 차량통행을 막은데 대한 반발로 이날 오후부터 출입문을 잠정 폐쇄했다. 2015.3.6/뉴스1 2015.03.06/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향교 유림들이 단단히 화가 나 향교 문을 걸어 잠궜다.

    

전주시가 한옥마을의 ‘차 없는 거리’를 확대 운영하면서 사전에 전주향교 측에 통보를 하거나  한 마디 상의조차 하지 않고 3월부터 차량 통행을 막은데 따른 것이다.

    

전주향교는 6일 오전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를 방문해 전주향교의 특수성 등을 설명하며 차량통행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옥마을사업소는 거주민에 한해 1가구 1차량의 출입을 허용하고 모든 상가에 대해서는 차량을 통제하는 점을 들어 전주향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옥마을사업소는 “한옥마을 내에 있는 문화시설 14곳에 대해서도 1대의 차량만 통행증을 발급하고 있어 전주향교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주향교 한 관계자는 “매주 일요일에 향교 예절학교를 운영하는데 외부의 강사진들이 고령이어서 먼 길을 걸어오도록 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로 통행증을 요구했던 것”이라며 “전후 사정을 들어보지 않고 원칙만 고수하는 사업소 측의 태도에 불쾌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주향교는 한옥마을사업소를 방문한 뒤 내부 회의를 거쳐 향교를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후부터 문을 걸어 잠궜다.

    

이 때문에 한옥마을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전주향교를 찾았다가 영문도 모른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박화성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사전에 전주향교 측에 통보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한다”면서 “전주향교측과 대화를 통해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5min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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