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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사무실 9시간 압수수색…'박스 8개 분량'

경찰, 범죄 관련 흉기·문건·디지털 자료 수색…고요함·긴장감 교차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5-03-06 15:38 송고 | 2015-03-06 15:49 최종수정
경찰이 6일 오후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의 서울 서대문구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담은 상자를 옮기고 있다. 2015.3.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찰이 6일 오후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의 서울 서대문구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담은 상자를 옮기고 있다. 2015.3.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 등을 다치게 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의 집이자 사무실 건물 앞은 6일 오전 긴장감과 고요함이 교차했다.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철준 수사부장)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4시50분쯤부터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는 김씨의 사무실 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는 수사본부 인력과 보안수사팀, 사이버수사팀 등 경찰 25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씨의 범죄와 관련된 흉기·문건·디지털 자료·컴퓨터·저장매체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라며 "공범 여부 등 가능성을 다각도로 열어놓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경찰은 기동대원 20여명을 건물 앞에 투입해 몰려든 취재진 30여명과 주민 등이 압수수색 현장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아섰다.

오전 7시45분쯤 1차 수색을 마친 경찰이 파란상자 1개와 서류봉투 2개를 가지고 내려와 차에 싣고 떠났다. 이 때까지 경찰은 현장에 이적표현물 등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간격으로 건물 입구를 지키는 기동대들의 교대가 이뤄졌고 경찰 관계자들이 간간이 건물로 출입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지나가는 시민들은 건물을 가리키며 "여기가 그 범인 집인가봐", "충격적이다" 등 말을 주고 받기도 했다.

낮 12시30분쯤 스타렉스 차량 2대가 건물 앞에 서면서 김씨가 살던 건물 앞은 다시 긴장감이 흘렀다.

취재진들은 압수수색을 마치고 3층에서 내려오는 경찰들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자리를 잡는 데 분주했고 기동대원들은 기자들을 통제하면서 통행로를 확보하는 데 바빴다.

그러나 압수수색팀은 한 시간이 넘도록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1층 가게 주인이 "배달에 방해가 된다"며 주차문제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오후 1시50분쯤 수사팀이 파란상자 6개를 싣고 현장을 떠나면서 약 9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이 끝났다.

경찰은 오후 4시30분에 열릴 예정인 브리핑에서 압수수색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의 서울 서대문구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확보한 증거를 담은 박스. 2015.3.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의 서울 서대문구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확보한 증거를 담은 박스. 2015.3.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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