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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군 티크리트 진격에 맞서 인근 유정 불질러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3-06 11:46 송고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군의 티크리트 탈환작전을 막기 위해 티크리트 인근 유정(油井)에 불을 질렀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와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IS는 최근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진격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티크리트에서 북동쪽으로 떨어진 아질(Ajil) 유전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격자는 아질 유전에서 며칠째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을 뒤덮은 연기는 시야를 가려 공습 및 포격 조준을 방해한다. 이에따라 이라크군의 진격과 작전을 늦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걸프전기간 동안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도 미군의 진격에 맞서 이같은 전술을 쓰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티크리트 점령이 임박하며 전략시설물들을 '적'에게 넘기지 않으려는 소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IS는 유전 운영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음에도 자금 마련을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유전 지대를 장악해왔다.

IS는 지난해 6월 아질 유전을 장악했다. 아질 유전은 IS에 점령되기 전까지 매일 2만5000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생산했다.

IS는 아질 유전 장악 후 가스폭발을 우려해 원래 생산량보다 적은 양의 원유를 추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아질 유전의 통제실은 지난해 8월 폭발로 인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군은 IS가 지난해 6월 장악한 티크리트 탈환을 위해 시아파 민병대와 시아파 동맹인 이란군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미군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은 티크리트 탈환 작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티크리트 탈환전의 결과에 따라 이라크군이 얼마나 빨리 북부로 진격해 제2의 도시 모술을 재점령할 수 있는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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