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류수정 디자이너© News1

봄 이사철이 시작되며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이 무섭게 올랐다. 전세 물량 품귀 속에 집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 일부가 매매로 돌아서며 아파트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각각 0.38%, 0.15%, 0.14%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37주, 34주 연속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은 구별로 △강동(1.39%) △관악(0.57%) △구로(0.55%) △성동(0.53%) △은평(0.51%) △서초(0.44%) △양천(0.43%) △강남(0.42%) △노원(0.42%) △동작(0.39%)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주공 2·4단지와 삼익1차 등 재건축 단지 이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암사동 프라이어 팰리스, 롯데캐슬 퍼스트, 둔촌동 둔촌 푸르지오, 명일동 고덕삼환 등이 최대 4000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 현대, 관악 드림타운 등이 같은 기간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 e편한세상, 구로동 신구로자이, 한국현대 등 전셋값이 한 주간 500만∼4500만원 올랐다.신도시는 △분당(0.24%) △산본(0.23%) △중동(0.18%) △일산(0.15%) △평촌(0.1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수요는 꾸준한데 반해 전세물량은 부족해 전셋값 상승이 계속됐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한신, 이매동신3차, 정자동 정든우성 등이 한 주간 500만∼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구리(0.52%) △남양주(0.39%) △광명(0.36%) △고양(0.23%) △안양(0.21%) △파주(0.19%) △의왕(0.18%)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강동구에서 시작된 재건축 이주수요가 영향을 미치면서 구리와 남양주, 하남 등의 전셋값도 크게 상승했다.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며 아파트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한 주간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각각 0.15%, 0.06%, 0.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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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마포(0.32%) △강동(0.30%) △강남(0.29%) △구로(0.20%) △서초(0.18%) △중구(0.17%) △노원(0.16%) △성동(0.15%) △관악(0.13%) △도봉(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마포는 아현뉴타운 공덕자이가 내달 입주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한 주간 최대 5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강동은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한 둔촌주공 2단지가 100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 역시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 4단지 등이 175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2%) △산본(0.10%) △분당(0.08%) △일산(0.05%) △중동(0.05%) △동탄(0.04%) △김포한강(0.03%)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당은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서현동 효자대우, 대창, 이매동 이매한신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구리(0.37%) △광명(0.23%) △안산(0.16%) △이천(0.13%) △평택(0.13%) △군포(0.12%) △수원(0.12%) △하남(0.11%) △안양(0.10%) △인천(0.08%) 순으로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봄 이사철이 시작됐고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어나며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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