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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쓰레기 몸살'…"행정당국, 관할구역만 따지며 방치"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5-03-06 10:44 송고
인천 영종도가 최근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사진제공=영종도해양감시단) 2015.03.06/뉴스1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 영종도가 최근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사진제공=영종도해양감시단) 2015.03.06/뉴스1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 영종도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관할구역만 따지며 손을 놓고 있다.

6일 영종도해양감시단(단장 홍소산)에 따르면 영종도 곳곳에 생활폐기물을 비롯한 건축폐기물, 폐선 등이 버려진지 오래지만 행정당국이 이를 처리하지 않고 있다.
감시단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운서동 공항신도시 입구에 각종 생활폐기물이 버려져 있다. 감시단은 “여행객들을 인천국제공항에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가 이곳에 주정차하면서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산동 해안도로에는 예전 대학생들이 체험활동을 위해 적치해 놓은 컨테이너 4개동이 방치돼 있다. 공유수면인 이곳은 해양수산부 관할구역으로 지난 2013년 해수부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처리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종역과 미단시티 사이에 있는 야산에는 건설폐기물은 물론, 폐선이 버려져 있다. 이외에도 영종도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다는 게 감시단 측의 설명이다.

홍소산 단장은 “영종도 시민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매료돼 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최근 쓰레기 때문에 자연이 훼손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행정당국에 여러 차례 쓰레기 처리에 대한 민원을 넣었지만 서로 ‘내 관할이 아니다’며 처리를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종도는 공유수면은 해수부가, 인천국제공항는 공항공사가, 경제자유구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다른 곳은 중구청이 관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행정당국이 관할구역만 따지며 쓰레기 처리에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행정당국 담당자들은 “관할구역을 파악해 빠른 시일 내 쓰레기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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