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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남북 평화대회'로 치러질까…北 참가 신청

선수단 108명 출전 신청서 접수…남북관계 '관건'
참가 확정되면 판문점 성화 봉송, 북한 응원단 파견 '급물살'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5-03-06 10:36 송고 | 2015-03-06 10:37 최종수정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엠블렘/사진제공=광주U대회 조직위 © News1 2014.12.14/뉴스1 © News1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엠블렘/사진제공=광주U대회 조직위 © News1 2014.12.14/뉴스1 © News1

7월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의 최대 관심사였던 북한의 대회 참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북한이 광주U대회 공식 참가입장을 표명하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따라 북한 선수단의 참여와 판문점 성화봉송 등을 통해 '남북 평화대회'로 치러질 지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3일 전극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학생체육협회 위원장 명의의 서신과 함께 공식 참가신청서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을 통해서 접수했다.

북한은 참가신청서에서 6개 개인종목(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과 2개 단체종목(여자축구, 핸드볼) 등 8개 종목에 108명의 선수단(선수 75명, 임원 33명)을 광주U대회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북한이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 대학생스포츠대회인 U대회에 최근 10년간 빠짐없이 참여한 바 있어 향후 특별한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평균 45명 수준이던 U대회 선수단 규모보다 2배 이상 많은 108명을 출전시키겠다고 통보한 것 자체가 광주U대회 참가에 그만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날 광주를 방문했던 '광주U대회 지원 전담팀(TF팀)' 단장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스포츠를 통해 남북통일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되기 때문에 북한팀 참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가 확정될 경우 개·폐회식 남북 선수단 동시입장과 단일팀 구성, 판문점 성화봉송, 북한 응원단 참가 등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광주U대회를 통한 남북평화의 상징성을 담기 위해 여자축구 등 1~2개 종목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성화봉송도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각각 성화를 채화해 임진각에서 하나로 합쳐 광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북한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하계U대회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했던 만큼 광주U대회에 응원단을 보낼 가능성도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물론 경색중인 남북관계가 향후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북한의 대회 참가 여부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가장 공을 들였던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는 물론 판문점 성화봉송 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라며 "향후 남북관계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광주U대회가 남북교류의 초석 마련과 함께 남북평화에 기여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U대회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21개 종목에 170개국 2만여 명이 참여해 '친환경·평화·최첨단IT·문화대회'라는 비전하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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