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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美대사 테러 '종북 프레임' 차단 주력…"이념논쟁 안돼"

주승용 "극단적 반미주의자 테러", 정청래 "우파·좌파 무관하게 정당화 안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양새롬 기자 | 2015-03-06 10:43 송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15.3.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15.3.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이 '종북(從北) 프레임' 등 이념논쟁의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5일) 이번 사건을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규정하며 이념 논쟁에 선긋기를 한 데 이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치적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은 극단적인 반미주의자에 의한 사상 초유의 테러 사건"이라며 "정상적인 이성을 갖춘 국민이 저지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주 최고위원은 "제1야당으로 대단히 유감이고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여야 입장이 다른 정치적 사건이 아닌 만큼 여야가 협력해 외교사절 요인들의 신변보호에 허점이 없는지 국회 차원의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일각에서 한미동맹을 공격했다는 과도한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 미국도 개인의 돌출행동으로 규정했다"며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와는 무관하게 인류 보편 가치와 상식선에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이념논쟁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두고 어떤 진영에서는 호재, 악재라는 식으로 계산하고 이용해서도 안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과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사회분열을 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 역시 "리퍼트 대사는 친한파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건을 우리 당과 국민이 더더욱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특히 한미 양국 당국은 물론 국민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여야 간) 초당적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평화가 당 강령인 만큼 당 이름으로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국 국민정서와도 맞지 않는 잔인한 폭력을 국민 모두가 혐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같이 이 사건 여파가 사회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함과 동시에 한미 동맹관계는 공고할 것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외교관 보호는 문명사회에서 기본적인 국제규범으로 결코 일어나선 안될 일이 한국에서, 동맹국 대사를 향해 일어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번 일이 한미양국 동맹관계와 우의에 상처가 되지 않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은 흔들림없이 굳건히 유지되리라 믿는다"며 "한미동맹 62주년은 신뢰와 협력으로 만들어온 값진 시간으로 어떤 경우에도 훼손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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