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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결혼이주 여성들, B형간염·골다공증 비율 높아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 219명 건강검진 분석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도 2~3배…문화적 차이 고려한 의료 필요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3-06 08:45 송고
탈북여성 단체 회원들./뉴스1 © News1
탈북여성 단체 회원들./뉴스1 © News1
탈북·결혼 이주 외국인 여성들이 우리나라 여성들에 비해 B형간염과 골다공증이 많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인 인두종바이러스 유병률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국제구호단체 인터내셔널 에이드 코리아(IAK) 의료봉사팀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8회에 걸쳐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검진 대상은 탈북여성 138명과 결혼 이주 외국인 여성 81명 등 총 219명이다.

이 검진에서는 골반 내진, 질 초음파, 매독·에이즈 등 성 매개 감염, 임질, 인두종 바이러스, 자궁경부암, 골밀도 검사 등 부인과 질환과 혈색소 검사, B형간염 항원·항체검사, 소변검사 등이 이뤄졌다.

검진 결과 B형간염 항원 양성률은 탈북여성 11.8%, 결혼 이주 외국인 여성이 6.7%로 우리나라 여성 3.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골밀도 검사에서도 골다공증을 보인 탈북여성 비율이 6.3%로 우리나라 폐경 전 여성 0.5%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 매개 감염 검사인 클라미디아 양성률은 탈북여성이 4.5%로 국내 여성 3.4%와 유사하거나 약간 높았다.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인 인두종바이러스 유병률은 국내 여성이 10~15%인 것에 비해 탈북여성이 29.1%로 2~3배 가량 됐다.

이임순 교수는 "B형간염은 간암 등 다양한 간 질환을 초래하고 골다공증도 노년기 의료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들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탈북여성 및 결혼이주여성 건강실태조사'라는 제목으로 한국모자보건학회지 2015년 제1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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