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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아랍 전통 ‘샤일라’ 두르고 UAE 그랜드 모스크 시찰

이슬람 문화에 대한 존중의 의미..故 자이드 초대 대통령 묘소도 참배
UAE 최대, 걸프지역 3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

(아부다비=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3-06 01:06 송고 | 2015-03-06 15:59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샤일라를 머리에 두르고 5일(현지시간) 오후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관리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2015.3.6/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샤일라를 머리에 두르고 5일(현지시간) 오후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관리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2015.3.6/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아랍에밀리트(UAE)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하얀색 스카프인 샤일라를 머리에 두르고 UAE 최대 이슬람 사원 그랜드 모스크를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이슬람 경전 코란에 여성은 머리카락이 보이면 안된다고 적혀 있다"는 UAE 의전 관계자의 말에 따라 방문국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분홍색 드레스에 샤일라를 착용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슬람교 예배당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의전 관계자에 말에 신발을 벗고 모스크 안으로 들어갔다. 여성 경호원 또한 샤일라를 쓰고, 신발을 벗고 박 대통령을 경호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고(故) 자이드 초대 UAE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그랜드 모스크 시찰에 나섰다.


그랜드 모스크 메인 홀에 있는 1300개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샹들리에를 감상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샹들리에 중 하나"라는 모스크 관리소장의 말에, 박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는 UAE 국민들이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들었다. 이슬람의 다양한 건축양식을 다 아우르고, 포스트 모던 디자인까지 융합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가 지향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잘 보여주는 그랜드 모스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UAE에서는 이슬람의 설교가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설명하는 검열기구가 있다"는 관리소장의 말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리소장이 "이슬람 종교청 산하 종교 지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제목과 내용을 다 검열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이슬람 정신이 오도되고나 훼손되지 않도록 정확하게 이야기가 되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죠"라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 관람을 마치고 나오며 "아름답다, 거대한 예술품 같다. 감명을 받았다"고 극찬한 뒤 방명록에 "그랜드 모스크에 담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UAE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모스크 관리소장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그랜드 모스크 관련 책자를 전달했다.


그랜드 모스크는 UAE 초대 대통령이자 현 칼리파 대통령의 선친인 고 자이드 대통령이 인도의 타지마할을 모델로 구상해 만든 모스크다. 메카, 메디나에 이어 걸프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이슬람교 사원으로 4만 여명이 동시에 예배 가능하다.


그랜드 모스크의 정식명칭은 '셰이크 자이드 빈 나흐얀 모스크'로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이름에서 차용했으며, 자이드 대통령의 묘소는 모스크 오른쪽 끝에 있다.


모로코 식(式) 돔 82개와 107m 높이의 첨탑 4개가 자리하고 있어 웅장한 느낌을 주며, 모든 외벽을 흰색 대리석으로 장식돼있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1971년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창설한 이래 지난 2004년 11월 서거 시까지 UAE 대통령으로 재임하였으며, 막대한 석유 자본을 토대로 근대화 및 개방 정책을 통해 오늘날 UAE의 국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그랜드 모스크 방문은 UAE에서 국부로서 존경받고 있는 고 자이드 대통령과 그랜드 모스크에 대한 관심과 경의를 표함으로써 양국 국민 간 마음을 이어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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