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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美대사에 미안하다는 생각 갖고 있다"

김씨 변호사 "개인적 원한 없어…미국에 경종 울리려던 것"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박소영 기자 | 2015-03-05 23:08 송고 | 2015-03-05 23:16 최종수정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을 준비 중이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 씨가 범행 직후 주변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되어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문화일보 제공) 2015.3.5/뉴스1 © News1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을 준비 중이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 씨가 범행 직후 주변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되어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문화일보 제공) 2015.3.5/뉴스1 © News1

5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흉기로 다치게 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리퍼트 대사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씨와 동행한 법무법인 우산의 황상현 대표변호사는 이날 오후 9시40분쯤 서울 종로경찰서를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황 변호사는 "김씨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씨의 행동이) 대사 개인에 대한 행동이 아니라 미국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이라고까지는 하기 어렵지만 (김씨가) 개인적으로 그분과 원한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씨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지도자들도 잘 해보자는 분위기였는데 전쟁훈련을 강행해 이산가족 상봉 등의 논의에 지장이 있을까 싶어 화가 난 것"이라며 "극단적인 방법까지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황 변호사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씨를 상대로 단독으로 범행을 꾸민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황 변호사는 "(우리마당) 다른 회원과의 공모는 없었다"며 "배후도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김씨가) 대사를 살해할 의도까지는 없었다"며 경찰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다"고 잘라 말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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