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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이상민, 초보 감독들의 엇갈린 명암

(잠실=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2015-03-05 20:47 송고

정규리그 마지막 날, 올 시즌 나란히 초보사령탑을 맡은 김영만 동부 감독과 이상민 삼성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영만 감독은 지난해 13승41패로 최하위였던 동부를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시켰다. 이상민 감독은 구단 최저 승률을 갈아치웠다. 종전 구단 최저 승률은 2011~12 시즌 기록한 0.241이었지만 올 시즌 승률은 0.222로 더 미끄러졌다.

동부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8-70으로 이겼다.

 김영만 감독이 이끄는 동부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8-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 News1 DB
김영만 감독이 이끄는 동부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8-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 News1 DB
이날 승리는 양 팀 모두에게 절실했다. 삼성은 창단 37주년이었던 지난달 28일 홈에서 치른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3점차로 대패했다. 동부전은 올 시즌 삼성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동부도 1승이 간절했다. 삼성을 꺾으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기 때문이었다.
경기 전 두 감독은 상반된 전략을 내세웠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지만 오늘은 중요한 게임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우리 팀 컬러인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상민 감독은 "동부에게 5경기 연속 패하긴 했지만 큰 점수 차로 진 적은 없다. 수비가 강한 팀이니 우리는 타이트한 공격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의 방패와 삼성의 창, 결과는 방패의 승리였다. 동부는 삼성을 70점으로 막고 공격까지 잘 풀렸다. 김종범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1득점을 몰아쳤고 사이먼이 16득점을 올렸다. 윤호영과 리처드슨도 12득점씩 보탰다.

소중한 1승을 위한 다툼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동부는 42-40, 2점차 리드를 쥐며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내달렸다.

3쿼터 초반 김주성, 윤호영, 김종범의 득점을 차례로 묶어 51-44로 달아났다. 이후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곤 57-46으로 삼성을 따돌렸다.

67-57로 맞은 4쿼터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동부는 종료 7분7초 전 김종범이 3점슛을 터뜨려 승리의 쐐기를 박은 뒤 이어진 사이먼, 윤호영, 리처드슨의 골밑 득점을 보태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동부는 37승17패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11승43패를 기록하며 5연패 늪에 빠진 채 올 시즌을 마감했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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