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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테러] 당혹과 분노…시민들도 놀랐다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황라현 기자 | 2015-03-05 19:45 송고 | 2015-03-05 21:07 최종수정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을 준비 중이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 씨가 범행 직후 주변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되어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문화일보 제공) 2015.3.5/뉴스1 © News1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을 준비 중이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 씨가 범행 직후 주변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되어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문화일보 제공) 2015.3.5/뉴스1 © News1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겨냥한 테러 공격이 벌어진 5일 퇴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은 대체로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저녁 서울 종각, 광화문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은 갈수록 잦아지는 잔인한 범죄와 사회 전반에 걸친 이념 갈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환경운동가 소모(27)씨는 "서울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다닌다고 할 수 있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다니 놀랍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면서 "외국 사람들이 한국인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저렇게 폭력적이고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편견을 갖게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30대 회사원 이모씨도 "요즘 세상이 무서워서 그런지 폭력적인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참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화가 김미라(65·여)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6·25 전쟁 때도 그렇고 미국은 우리를 돌봐준 우방인데 한미관계를 한쪽만 보고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목동에 거주하는 정우섭(72)씨도 "(리퍼트 대사가) 죽었으면 어쩔 뻔 했느냐"며 "미국이 달갑지 않은 진보라고 해도 할 일이 있고 못 할 일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이 벌어진 행사를 주최한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측의 부주의를 꾸짖는 의견도 많았다.

여대생 강모씨는 "수업 중에 소식을 듣고 놀랐다. 이번 사건이 나라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된다"며 "한 국가를 대표하는 인사를 초청해 놓고 보안에 신경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행사 주최측의 준비 소홀을 지적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원태연(30·직장인)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사가 참석하는 만큼) 한국 경찰과 주최 측 모두 이런 일에 잘 대비했어야 하고 보안시스템을 갖추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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