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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테러] 경찰 "김기종, 입장 4분만에 범행"(종합)

"김씨 행사 참석 여부 몰랐다…단독범행 주장·살인미수 혐의 등 적용 검토"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손미혜 기자 | 2015-03-05 19:35 송고
5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과도로 공격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씨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 입장한 지 4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015.3.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5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과도로 공격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씨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 입장한 지 4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015.3.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과도로 공격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 입장한 지 4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두번째 브리핑에서 "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오전 7시33분 리퍼트 대사가 수행원과 정문 출입구로 입장했고 3분 뒤인 7시36분 김씨가 정문 출입구로 입장했다"며 "4분 후인 7시40분 미 대사가 얼굴을 감싸 안고 세종홀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명성 종로서장은 김씨가 세종홀 내부에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 "민화협 참여단체 181개 중 하나인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 대표로 초청장을 받았지만 세종홀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사전 신청을 받으면서 김씨는 초청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가 평소 얼굴을 알고 있는 출입 관계자를 찾아가 현장에서 이름을 수기로 작성한 출입증으로 세종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장에 있던 정보관이 김기종의 복장이 특이해 관계자에게 출입 가능한지를 문제 제기했고 관계자가 (김씨는) 참여단체 임원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이 사전에 김씨의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했다. "행사장에 입장하는 김기종이 과거 비슷한 전력이 있는 인물인지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형사 1명, 정보관 2명 등 경찰관 3명이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출입구에서 근무 중이고 기동대 1개 제대(25명)가 출동 대기 중이었다.

한편 2차 수사를 끝낸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집단·흉기 상해 혐의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피의자 행위를 충분히 조사해서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가로막는 군사훈련에 대해 미 대사에게 항의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현재 김씨가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범행에 사용했던 과도는 집에서 직접 가져온 것으로 범행 당시 과도 외에 커터칼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단 커터칼을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가져온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전화통화 내역 및 문자 송수신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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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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