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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테러] '우리마당' 인근 주민 "김씨,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주민들 "대화해본 적도 없다…뉴스 보고 당사자인 것 확인"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박승주 기자 | 2015-03-05 17:29 송고
5일 오후 김기종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우리마당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5일 오후 김기종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우리마당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 대한 테러사건을 벌인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의 집이자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건물은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이 건물 주변에는 4층짜리 다세대 주택 3층에 위치한 김씨의 집이자 사무실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 10여명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씨는 건물 3층의 15평짜리 공간을 임대해 집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를 증명하듯 김씨 집 앞에는 '우리마당'이라고 적힌 글자와 풍물패 그림이 놓여 있었다.

이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모두 문을 걸어 잠근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민 일부는 오후 2시40분쯤 압수수색 영장 발부와 관련해 확인차 이곳을 방문한 경찰의 질문에만 재빨리 답변한 채 서둘러 모습을 감췄다.
이 건물 4층에 거주하고 있는 건물주 김씨는 "압수수색 영장과 관련해 필요한 사항을 경찰들에게 알려줬다"며 "평소 김씨와 왕래가 없어 잘 알지 못한다. 얼굴을 본 지도 두 달이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개량 한복을 입고 다녔고 남루하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평범하고 정갈하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사고와 관련한 뉴스를 보고 나서야 범인이 김씨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대체로 김씨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전모(65)씨도 역시 "오가며 얼굴을 몇 차례 본 것 외에는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며 "몇해 전 신촌 '차없는 거리'를 두고 구청과 상인이 갈등을 빚었을 때 김씨가 멱살을 잡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던 것만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문화운동단체인 '우리마당'은 1982년 김씨의 주도로 탄생했고 현재 그가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1984년 3월 공식 출범한 뒤 올해로 32년째를 맞았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하던 도중 김씨로부터 테러를 당해 오전 8시쯤부터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사고 직후 강북성심병원으로 옮겨졌던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연세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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