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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테러] 김기종 블로그 "이산상봉 못한 건 한미훈련 때문"(종합)

사건 이틀 전 글에서 "한미연합 훈련은 전쟁훈련"
리퍼트 피격 당시 "전쟁 반대" 외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03-05 13:26 송고 | 2015-03-05 13:55 최종수정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습격 사건 용의자인 김기종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 대표가 운영하는 블로그 화면(캡처) © News1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습격 사건 용의자인 김기종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 대표가 운영하는 블로그 화면(캡처) © News1

마크 리퍼트 대사 습격 사건의 용의자인 김기종(55)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 대표는 인터넷 상에서 다양한 블로그와 사이트를 운영하며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5일 드러났다.

그가 2012년 8월부터 운영해온 것으로 보이는 블로그에는 주로 통일과 독도에 대한 글들이 많았다. 특히 최근엔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 등 한미연합훈련을 '전쟁훈련'으로 규정하는 등 한미훈련을 남북대화의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는 태도를 보였다.

김기종 대표는 지난 3일 '우리마당'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통해 "설날 이산가족상봉을 못한 이유는 전쟁훈련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분단 70년을 맞이한 우리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는 듯했던 분위기들이 이내 사라지고 또다시 한반도의 분위기가 동토처럼 얼어붙는 중"이라며 그 배경으로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지목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군사훈련 범위를 제안, 또는 축소하고 훈련기간을 단축한다면 북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선택하리라 보는 것도 도저히 무리일까요"라며 한미훈련에 부정적 태도를 드러냈다.

그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며 "전쟁 반대"를 외친 것도 그의 이같은 인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블로그에 소개한 자신의 프로필에서 "우리마당 간사, 지킴이를 줄여 '마당지기'라고 한다"며 "오로지 마당만 지키다보니 장가를 못간 1959년 돼지(띠)"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북이 공동국호로 Corea를 사용, 단일기를 흔들며 아리랑이 풀(울)려퍼졌으면, 그렇게되면 통일이 성큼 다가오겠지"라고 적었다.

그는 특히 독도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독도 지킴이'라고 스스로 칭한 그는 2013년 2월 11일 게재한 글에서 "1905, 을사년 뱀은 나타나서 날뛰니까 강점당했고, 2013 계사년 뱀은 자숙하면서 분단역사 마무리하기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색만발한 일만이천봉의 '금강산' 개방되었던 것처럼 올해에는 출렁이는 푸른 동해의 '독도' 개방하면 왜놈 쪽바리들 우리 얕보지 못하고 독도 넘보지 못할텐데"라고 적었다.

그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카페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에는 사건이 발생한 5일 오전 7시에는 "김기종 대장의 긴급 보고"라며 동북아역사재단 등 정부의 독도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도 올라와있다.

다만 그가 운영하는 카페 회원수는 5일 현재 19명에 머무는 등 온라인상에서의 활동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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