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미국대사관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2015.3.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기습 테러가 발생한 5일 주한 미 대사관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한 미 대사관 측은 가급적 언론 접촉을 피하며 핵심 직원들만 리퍼트 대사가 수술을 받고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대사관 측은 리퍼트 대사의 수술실이나 수술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일절 함구한 채 병원내 리퍼트 대사 동선 자체를 완전히 비공개로 차단한 상태다.

대사관 측은 또 사건 발생 직후 "미 국무부에서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며 일절 사건 관련 언급을 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 대한 대사관 직원들의 충격은 작지 않은 듯 했다.현장에서 리퍼트 대사를 목격한 한 관계자는 "대사관 직원들이 리퍼트 대사가 후송된 후 눈물을 보이는 등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리퍼트 대사가 한국 부임 이후 비교적 자유롭게 시내에서 일상을 보내는 등의 모습을 보였던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충격의 강도는 더 큰 듯 했다.

주한 미 대사관에 대한 경찰의 경비도 즉각 강화됐다.

평소 30여명 정도의 경찰병력이 배치됐던 대사관 인근 경비는 사건 발생 직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00여명의 인력이 보충됐다.

대사관 정문만 해도 15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돼 대사관을 오가는 인원과 차량에 대한 신원 확인 등의 검문 절차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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