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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실망감에 '하락세'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3-05 06:21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2건의 비제조업지표는 양호했으나 앞서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저조하게 나타낸 데 따른 실망감에 투심이 위축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6.41(0.58%) 하락한 1만 8096.96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9.24(0.44%) 매린 2098.5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76(0.26%) 밀린 4967.14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지난달 민간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예상을 밑돌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에 지난달의 마르키트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 PMI는 예상을 웃돌아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석유재고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촉발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 역시 에너지 기업엔 부정적인 소식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에 다가갈 것이란 보다 확실한 자신감이 생기기 전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지니고 있다.  

웨드부시 이쿼티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마소카 투자책임자(CIO)는 "앞서 나스닥지수가 5000선을 넘은 건 최근 지표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이날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현재의 미국 경제를 확실하게 자신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 美 2월 ADP 민간고용 21만2000명↑..전망 하회

이날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 신규고용자 수가 21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명을 밑돌고, 직전월(1월) 기록인 25만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1월 기록은 종전의 21만3000명에서 25만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ADP 고용지표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통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고용지표들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곤 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일자리 수를 모두 합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전체 신규 고용자 수가 24만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월의 25만7000명을 밑돈다.

또한 실업률은 지난 1월의 5.7%에서 지난달엔 5.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6일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 마르키트 2월 서비스 PMI 확정치 57.1..전망 상회

이날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 PMI 확정치가 57.1을 기록했다고 정보제공업체인 마르키트가 밝혔다.

이는 예비치인 57.0을 웃돌고 직전월(1월) 기록인 54.2보다는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이는 또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하부지수인 신규 사업지수는 지난 1월의 51.7에서 지난달엔 57.1로 뛰었다. 1월의 수치는 마르키트가 집계를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였다. 이는 또한 예비치인 56.7도 웃도는 결과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서비스 부문의 신규 사업 상태가 개선된 게 이날 PMI를 상승으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서비스 PMI는 16개월 연속 50을 웃돌았으나 최근 수치들은 서비스부문의 확장세가 여전히 지난해 6월의 최고치인 61.0엔 미치지 못함을 나타내고 있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경기는 월말을 향해 다가갈수록 개선세가 강했다"며 "이는 동부해안을 강타한 혹한과 서부해안의 항만 적체가 해소된 데 힘입은 것이며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리엄슨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따라서 이번 서비스PMI 확장세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는 "하지만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달의 강력한 고용지표는 연준이 올해 후반에 금리인상에 나서기 위한 기반을 계속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한 마르키트의 복합 PMI는 지난달 57.2를 기록, 지난 1월의 54.4를 웃돌고 예비치인 56.8도 상회했다.

◇ 2월 ISM 비제조업 PMI 56.9..전망 상회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미국의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기록인 56.7보다 약간 높고 시장 전망치인 56.5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번 비제조업 PMI의 개선세는 하부지수인 고용지수가 최근의 약세에서 반등한 데 힘입은 것으로 이로써 비제조업 PMI는 61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비제조업(서비스) 부문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67%를 차지한다.

고용지수는 1월의 51.6에서 지난달엔 56.4로 뛰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수치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였다.

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는 올랐으나 여전히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은 밑돌았다. 반면에 수주잔고와 수입은 최근 감소세에서 확장세로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기업활동지수는 1월의 61.5에서 지난달엔 59.4로 감소했다.

◇ EIA 美 주간 석유 재고 전주 대비 1030만3000 배럴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2월27일) 석유 재고가 전주대비 1030만3000배럴 증가한 4억44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전망치인 416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IA에 따르면 이로써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총 석유 재고는 지지난주의 4870만배럴에서 지난주엔 4920만배럴로 증가했다.

미국의 1일 석유 생산은 전주 대비 3만9000배럴 증가한 932만4000배럴을 기록해 지난 1983년 1월의 주간 최고 기록을 회복했다.

석유 수입도 1일 8만9000배럴 늘어난 736만8000배럴을 나타냈다.

4주 평균 석유 수입량은 1일 평균 726만배럴에 머물며 전년 대비 1.6% 감소를 나타냈다.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지지난주의 87.4%에서 지난주엔 86.6%로 줄었다.

휘발유와 증류유 생산은 각각 1일 950만배럴과 460만배럴로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4만6000배럴 줄어든 2억4010만배럴을 나타냈다. 이는 전망치인 187만배럴 감소보다 크게 낮은 수준의 감소폭이다.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전주 대비 171만2000배럴이 줄어든 1억230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인 269만배럴 감소보다 낮은 감소폭이다.

◇ 에반스 총재, 내년 초까지는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돼

미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초까지는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레이크 포레스트 레이크 블러프 로터리 클럽 연설에서 "낮은 물가승상률과 불확실한 세계 경제 환경을 고려해 볼 때 금리 인상의 효과는 거의 없는 반면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는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반스 총재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2016년 초(early 2016)'까지는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연준의 의사결정 패널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을 연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은 그가 처음이다. 상당수는 오는 6월께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반스 총재는 또 "물가인상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는 6월은 다소 이른감이 있다"며 "아직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금리인상 이전에 물가상승에 대한 합당한 확신을 가질 수 있길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연준이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유지한다해도 2018년 말까지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신의 전망이 잘못됐고 경제가 너무 빠르게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경우에도 연준은 과도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완만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연준 베이지북 "美경제, 완만한 성장세 지속"

미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 경제가 자동차 판매 호조와 소비자 지출 증가에 힘입어 전역에서 1월~2월 중반 각 부문에서 완만한 성장을 계속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은 이날 미국 전 지역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임금 상승 속도가 완만하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부문들에선 임금 인상으로 인해 여전히 숙련된 노동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임금 상승 속도를 주시하며 여전히 낮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의 상승 신호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지역의 석유와 가스 생산업체들은 올해 자본지출이 삭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저유가로 인해 석유 산업이 타격을 입었다는 신호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관할하는 지역 경제 상황 자료를 모은 것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 어닝 실적에 따라 엇갈린 행보 나타내

허니웰은 전장 대비 0.95%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1분기 어닝 실적, 올해 전체의 어닝 실적, 향후 5년간 판매 실적 등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레스토랑과 식품업체인 밥 에반스 팜은 식품사업부에 대한 분사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고 현재 자사의 부동산 자산 가치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직후 전장 대비 22.27% 급락했다.

알코아는 전장 대비 3.89% 밀렸다. 앞서 뱅크 오프 아메리카 메릴 린치는 이 회사의 주식 가치를 '매입'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의류업체인 에버콤비 앤드 피치는 분기 수익이 33% 감소했다는 소식에 전장 대비 15.51% 급감했다.

반면에 같은 의류업체인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는 예상을 웃도는 판매 실적 소식에 힘입어 전장 대비 7.69%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 로이터=News1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 로이터=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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