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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오디오가 뜬다..소니·아이리버에 '매니아 열광'

소니 139만원짜리 ZX2 출시..예약판매서 30초 완판 예상
SKT로 인수된 아이리버는 아스텔앤컨으로 승부수..300만원에도 불티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5-03-04 19:34 송고
소니코리아 모델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워크맨 NW-ZX2를 소개하고 있다. 2015.3.4/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소니코리아 모델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워크맨 NW-ZX2를 소개하고 있다. 2015.3.4/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고품질 음악 플레이어가 뜨고 있다. 더 좋은 음악을 즐기겠다는 음악 매니아들이 가격을 불문하고 고해상도 음원 플레이어에 열광하고 있다. 
워크맨으로 유명한 소니가 고해상도 오디오 플레이어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 기업 중 코원도 일정 부분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 

고품질 음원은 스마트폰에서 재생하는 mp3에 비해 음질이 훨씬 뛰어나다. 미세한 차이지만 음질이 확연히 다르다. 데이터 용량도 mp3파일에 비해 10배 이상 크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달해도 DSLR 카메라 매니아가 커지는 것처럼 더 좋은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매니아층도 커지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를 지원하는 플래그십 워크맨 NW-ZX2를 출시했다. HRA란 일반 CD(44.1Khz/16bit)의 음질 수준을 뛰어넘는 데이터를 지닌 음원으로 스튜디오 원음급의 고해상도를 지닌다.

소니는 한때 워크맨이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로 전세계적인 문화를 만들었다. 워크맨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TV와 오디오 카메라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와 함께 워크맨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다. 
추락하던 소니는 고해상도 음원이란 새로운 영역을 발굴했다. HRA는 소니가 개발한 음원 규격이다. 일본 오디오 소사이어티에서 공식 인증이 돼 소니 외에 다른 회사들도 HRA 규격과 로고 등을 사용하고 있다.

HRA를 지원하는 ZX1은 매니아층에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일본에서 주당 1만대가 팔릴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 일본에서만 관련 시장이 10배이상 성장했다. 소니코리아도 지난해 1.7배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규정상 정확한 매출 수치는 밝힐 수 없으나 생각한 것 보다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시장에서 HRA 오디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품질 오디오 시장은 소니가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아이리버와 코원도 도전장을 냈다. 특히 아이리버는 SK텔레콤으로 피인수된 뒤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이리버는 고품질 음원 재생기 '아스텔앤컨' 시리즈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300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들에게 인기다. 한국은 물론 일본, 유럽 등에서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아이리버는 최근 AK240SS 모델을 내놓았다. 지난해 출시한 AK240 모델의 후속작이다. AK240은 항공기 동체에 쓰이는 두랄루민을 활용한 제품이다. AK240SS는 프레임을 스테인리스 강철로 만들어 단단함과 소리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고품질 음원 재생기는 전자업계의 통상적인 마케팅 전략을 거꾸로 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신제품이 나오면 제품 가격을 내리고 무게나 사이즈를 줄이는 게 일반적이다. 

소니가 내놓은 ZX2는 전작인 ZX1에 비해 가격은 두배로 올랐다. ZX1은 79만9000원에 판매됐으나 ZX2는 139만9000원이다. 크기도 커지고 무게도 늘었다. 특히 기체 내부의 PCB 기판을 두배 가량 키웠고 전원 안정을 위한 부품도 대거 탑재했다. 소니코리아는 "궁극의 음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판 크기를 두배로 늘리고 관련 부품이나 재질도 모두 바꿨다"며 "전작 모델의 이름을 따르지만 전혀 다른 제품이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스텔앤컨도 스테인리스제품을 내놓으며 무게도 늘리고 가격은 70만원을 더했다. 종전 제품은 278만원, 스테인리스 제품은 349만원이다. 디자인은 단순 투박함을 유지했다. 음질에만 집중하고 다른 요소는 모두 배제하는 전략 때문이다. 

아이리버는 "고품질 음원 시장은 특정 계층을 겨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마케팅과는 다르게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버 아스텔앤컨 AK240SS © News1
아이리버 아스텔앤컨 AK240S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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