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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50년…설레게 한 그 배우 지금은 어디에

(서울 = 뉴스) 김일창 기자 | 2015-03-04 18:27 송고 | 2015-03-04 18:35 최종수정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우들 © News1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우들 © News1
"그 영화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설레요"
"영화보고 바로 알프스행 비행기표를 끊었죠"

무슨 영화가 사람들에게 이토록 긴 여운을 남겼을까.

바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로버트 와이즈 연출 1965作)'이다. 아름다운 알프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음악 영화가 올해로 개봉 50주년을 맞았다.

영화를 찍을 당시 여섯살 막내 킴 캐러스는 어느덧 56세의 중년 여성이 됐다. 다른 배우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미국 뉴스 전문채널 CNN이 영화 개봉 50주년을 맞아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Where are they now)'라는 기사를 통해 배우들의 근황을 전했다.

가정교사 '마리아'를 연기한 줄리 앤드류스는 올해 79세다. 그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타는 등 배우로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1997년 성대 수술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었다. 2000년 영국 왕실로부터 여성에게 주는 기사작위인 '데임 작위'를 받았다.

엄한 아버지 '조지 폰 트랩'을 연기한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올해 85세 노익장에도 불구 연극과 영화에 번갈아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1년 81세의 나이로 영화 '비기너스'에 출연해 84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현재 영화 '리멤버'를 촬영하고 있다.

첫째 '리즐' 역을 맡은 차미언 카(72)는 영화 이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리즐'에 관한 2권의 책을 썼으며 같이 출연했던 동료 배우들을 "제 2의 가족"이라고 불렀다.

둘째 '프리드릭' 역의 니콜라스 해몬드도 올해 64세로 이미 환갑을 훌쩍 넘겼다. 사운드 오브 뮤직 성공에 힘입어 1977년~79년에 CBS에서 만들어진 '스파이더 맨' 시리즈에서 주연도 맡았다.

실제 나이는 해몬드보다 한살 많지만 셋째 '루이사' 역을 맡았던 히터 멘지스(65)는 현재 암 연구를 지원하는 '로버트 우리히' 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넷째 '커트' 역을 맡은 두웨인 체이스(64)는 영화를 찍을 당시 알프스에 매료돼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소프트웨어를 연구하고 있다.

예쁜 용모로 또래 소년들의 마음을 흠쳤던 검은 머리 다섯째 '브리지타' 역의 안젤라 카트위트는 올해 62세다. 그는 인기에 힘입어 바로 TV 인기시리즈물 '로스트 인 스페이스(우주가족)'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예술에도 깊은 관심이 있는 그의 다른 직업은 사진작가와 디자이너다.

여섯째 '마타' 역을 맡은 데비 터너(58)는 미네소타에 살며 꽃을 만지는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막내 킴 캐러스는 현재 '오렐리아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은 극중 폰 트랩의 약혼녀 남작부인을 연기한 엘레노 파커가 2013년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는 아카데미 후보로 여러차례 오르는 등 일생동안 할리우드에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사운드 오브 뮤직' 외에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1955)' 등이 있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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