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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 車시장 판매부진·차익실현 수요에 하락

(서울=뉴스1) | 2015-03-04 03:44 송고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다.

전날 나스닥지수가 15년만에 5000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랠리를 펼친 데 따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수요가 늘어났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2월 자동차 시장 판매가 잇따라 고배를 마신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2분 현재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0.53% 하락한 18192.10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0.77% 내린 2101.15를, 나스닥지수는 0.73% 떨어진 4971.70을 각각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상품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9% 상승한 배럴당 5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2.32% 급등한 배럴당 60.92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약 5% 급락해 한달 새 가장 큰 낙폭을 나타낸 바 있다.

◇美 한파에 車시장 판매량 부진…저유가 호재 끝났나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한파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2월 미국시장 판매가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이탈리아 피아트 크라이슬러·일본 토요타자동차 등은 2월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밑도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포드의 주가는 2.6%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주가도 각각 0.2%, 3.3% 내림세다.

포드자동차는 2월 미국시장 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8만383대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8% 증가)를 밑돈 것이다. 

GM은 같은 기간 4.2% 증가한 23만1378대를 미국시장에서 판매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5.9%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6% 증가한 16만3586대를 판매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판매 증가율로 8.9%를 점쳤었다. 

토요타자동차는 13.3% 증가한 18만46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 역시 예상치(15% 증가)를 밑돌았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2.7% 증가한 11만8436대를 판매했다. 닛산 역시 전문가 예상치(3.8% 증가)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 지난달 말까지 한파가 이어지면서 차량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 내 많은 도시들의 지난달 평균기온은 유례없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로버트 파블릭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날 공개된 유일한 경제분야 발표인 자동차 판매 실적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저유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대출금리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미국 자동차시장의 장기적 활황이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나스닥 15년 고점 후 차익실현 수요 확대…위험회피 심리 고조

전날 나스닥지수는 5008.10으로 마감해, 15년만에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1만8288.24, S&P500지수는 2117.35로 마감해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나스닥이 심리적 저지선인 5000선을 돌파한 것에 환호성을 질렀지만 시장 일각에선 '닷컴버블' 붕괴로 인한 급락세가 재현될 것이란 불안감도 감돌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IT기업들을 중심으로 몰아친 '닷컴' 광풍에 힘입어 2000년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풀었던 버블이 터지면서 불과 2년도 안 돼 5분의 1 수준으로 무너져 내린 바 있다. 

데이비드 루츠 존스트레이딩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부문장은 이날 증시가 일종의 위험회피 국면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베스트바이 순익 급증에도 하락세…엑손모빌 회사채 발행 검토 소식 후 하락

미국 최대 가전제품 판매점 베스트바이는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지만 0.2% 하락세다. 가전제품 물가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고 소비자 수요 역시 약세를 띠고 있어 향후 부진한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 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이날 성명을 내고 1월로 끝난 2014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5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 증가한 142억달러로 집계됐다. 베스트바이의 2014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13센트 웃돈 1달러48센트를 기록했다.

베스트바이는 아울러 주주 보상 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10억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같은날 밝혔다.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엑손모빌 주가는 0.36% 하락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엑손모빌은 만기가 서로 다른 회사채를 최대 8종류까지 발행해 이같은 액수의 자금조달에 나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엑손모빌의 역대 최대 회사채 발행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엑손모빌은 작년 3월 21년만에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 자사의 역대최대 기록인 55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엑손모빌이 발행할 회사채 중 가장 만기가 긴 30년물 회사채 수익률(금리)은 만기가 비슷한 미국국채와 비교해 90BP(1BP=0.01%포인트)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러-서방간 지정학적 긴장 다시 고개들어…이란 핵협상 문제도 부상 

보리스 넴초프 전 러시아 부총리가 지난달 27일 괴한의 총격으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간 지정학적 긴장이 또 다시 화두로 부상했다. 넴초프 전 부총리는 야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그간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 주요 인사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넴초프 전 부총리 살해 사건은 시민권리와 언론자유가 악화되고 있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넴초프 전 부총리 살해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란의 핵 협상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 의회에서 행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이란이 과거 북한처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조사활동을 방해했다면서 이란의 핵무장 위협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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