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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기업실적 부진·경제지표 혼조에 ↓

(서울=뉴스1) | 2015-03-04 02:20 송고
유럽 주요 증시가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럽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경제지표 역시 혼조세를 보이면서 전반적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러시아 부총리가 괴한의 손에 살해된 이후 러시아와 서방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74% 하락한 6889.13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98% 하락한 4869.25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1.14% 내린 1만1280.36으로 각각 마감했다.

영국은행 바클레이스가 벌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3.2% 하락 마감했다. 바클레이스는 환율조작 혐의에 따른 벌금 지급에 대비해 작년 4분기 12억5000만파운드의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작년 3분기 5억파운드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바클레이스의 작년 세전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55억파운드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2억파운드 웃돌았다.

영국 천연자원업체 글렌코어는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주가도 3.1% 하락 마감했다. 글렌코어가 이날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4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글렌코어의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40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독일 제약사 머크는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차익실현 수요로 인해 0.5% 내렸다. 머크는 작년 4분기 8억7840만유로(일회성 상품 제외)의 EBITDA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013년 4분기(7억9520만유로)보다 개선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8억5600만유로) 역시 웃돈 것이다. 머크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마이너스(-) 3.4%(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 2009년 11월(-4.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는 유로존의 부진한 PPI 상승률이 유로존 물가하락 압력에 대한 경계심리를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독일의 1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2013년 1월(3.6%)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넴초프 전 부총리가 지난달 27일 괴한의 총격으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간 지정학적 긴장이 또 다시 화두로 부상했다. 넴초프 전 부총리는 야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그간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 주요 인사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넴초프 전 부총리 살해 사건은 시민권리와 언론자유가 악화되고 있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넴초프 전 부총리 살해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그러나 이같은 의혹에 휩싸인 푸틴 대통령을 변호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0.6%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 내렸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0.7% 떨어졌다. 이에 반해 한국 코스피지수는 0.6% 올랐고, 대만 가권지수는 0.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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