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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사우디국왕과 정상회담…원전·창조경제 수출길 열어(종합)

원전·창조경제·ICT 등 양국 간 실질협력 논의
朴대통령 “스마트 원전선택은 ‘스마트한 선택’”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3-04 01:18 송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과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ICT 등 양국 간 실질 협력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엘르가 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우선 지난 1월 압둘라 국왕 서거에 대해 재차 애도의 뜻을 전달하고 살만 국왕의 즉위를 축하했다. 살만 국왕과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살만 당시 왕세제의 방한 이후 4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살만 국왕의 영도 하에 사우디가 더욱 발전할 것이며, 중동지역 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 관계가 그동안 원유 수출입 및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원전, ICT, 신재생 에너지, 보건・의료, 투자, 보안산업 등 제반 분야로 협력 관계를 다양화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체결되는 '스마트 공동 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양해각서(MOU)'는 매우 의미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며 "사우디가 우리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를 협력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스마트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양국이 혁신 중심의 경제를 공통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에 체결되는 '창조경제 협력 MOU' 역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두 정상의 임석 하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총 20억 달러 규모의 10만kW급 '스마트 원전' 2기를 사우디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스마트 원전의 사우디 수출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최초의 '스마트 원자로' 수출 사례를 기록하며 '중소형 원전'의 시장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또한 우리 창조경제모델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사우디에 전수하기로 합의하고 우리 미래부와 사우디 과학기술처 간 '창조경제협력 MOU' 체결에 임석했다. 이는 창조경제 모델의 첫 해외진출 사례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제1위 원유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수주시장, 그리고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와의 관계를 동반자라는 의미의 아랍어 '라피끄'에 비유하면서, "사우디의 장기전략 2024과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간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감안,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국가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살만 국왕은 "'라피끄'의 진정한 의미는 '사막에서 먼 길을 가기 전에 친구를 정하라'는 것"이라며 "한국과 사우디가 신뢰에 기반하여 호혜적인 이익을 향유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사우디가 역내 안정을 지탱하는 구심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동지역 유일의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자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와 양자 차원을 넘어 걸프협력회의(GCC)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는 4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 물 포럼에 사우디 측의 참여와 협력을 요청했고, 살만 국왕은 사우디도 물 문제에 관심이 크므로 세계 물 포럼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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