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 전주KCC의 경기에서 박상오(SK)가 김지후(KCC)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5.3.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포워드 라인의 활약이 돋보인 서울 SK가 전주 KCC를 물리치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를 89-75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이어간 SK는 시즌 전적 36승 17패로 같은 시각 승리를 거둔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패한 KCC는 2연패로 시즌 전적 12승 41패, 9위에 머물렀다.

SK의 박상오는 이날 3쿼터에만 9점을 집중하는 등 홀로 19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수도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KCC는 디숀 심스가 16득점, 박경상이 15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공동 2위와 9위팀의 맞대결이었지만 경기는 의외로 치열했다. KCC는 하승진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전반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41-41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SK는 후반에도 역전에 역전을 반복하며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 박상오, 김민수 등 포워드 라인이 살아나면서 SK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SK는 3쿼터 4분 여를 남기고 김민수가 하승진에게 공격자 파울을 얻어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민수는 통렬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56-5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엇다.

이어 박승리가 스틸에 이은 속공 덩크슛을 터뜨렸고, 김선형마저 스틸에 성공, 박상오가 득점을 성공해 순식간에 60-54, 6점차로 달아났다.

SK는 김선형의 속공 득점과 박상오의 3점플레이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3쿼터 종료직전에는 이현석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졌다.

8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SK는 3쿼터의 흐름을 이어갔다. 체력이 소진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은 채 SK는 리드를 점점 벌렸다.

SK는 경기 종료 2분43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3점슛으로 83-67, 16점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원정팀 동부가 부산 KT에 82-78로 승리하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36승 17패의 동부는 SK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반면 7위를 확정한 KT는 시즌 전적 23승 30패가 됐다.

동부는 외국인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23득점 11리바운드, 김주성이 13득점 10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 더블 활약을 펼쳤다. 

KT는 찰스 로드가 23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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