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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세상밖으로 나온 가상현실…어디까지 바꿀까

삼성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포 S6' 공개...HTC 3DVR '바이브'도 나와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5-03-03 17:04 송고
<p>모델이 삼성전자의 가상현실기기 '기어VR'로 가상현실을 즐기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p>

모델이 삼성전자의 가상현실기기 '기어VR'로 가상현실을 즐기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가상현실이 현실로 다가왔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5가 가상현실(VR) 기기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HTC가 게임을 등에 업고 VR를 내놓는 등 각 업체들이 자신들의 강점을 살린 VR 생태계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당초 VR 시장은 소니와 오큘러스가 주도하고 있었다. 2014년 3월 페이스북이 VR기기 제조업체 '오큘러스VR'을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인수하자, VR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안경처럼 생긴 기기를 착용하면 눈 앞에 가상의 이미지가 실제 상황과 같이 펼쳐진다. 게임을 시작으로 영화, 교육 시장 등으로 사용처가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큘러스의 VR인 '오큘러스 리프트 DK2'의 가격은 350달러(약 38만원)다. 

MWC2015에 앞서 지난 2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6'용 VR인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포 S6'를 공개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욱 선명한 화질의 3D 360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협력해 '기어VR'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응답속도가 빠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장착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의 특성을 기어VR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VR은 눈 앞에 단순히 큰 화면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도 사용자가 머리를 돌리는 것에 따라 화면을 적절하게 전환한다. 모션 센서로 움직임을 읽어내고 이에 맞게 빠르게 화면을 전환해주는 기술이 필요하다. 아몰레드는 응답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6에 집중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어VR'은 갤럭시S6의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해줄 제품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영국에 있는 아우디 자동차 매장 100여곳에 기어VR를 비치하고 실제 운전을 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기어 VR' 특화 서비스인 '밀크 VR'에서 음악, 스포츠, 액션,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VR 콘텐츠(2K×4K 규격)를 정규적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삼성VR은 199달러(약 22만원)이다.
 
HTC가 밸브와 협력해 내놓은 VR기기 ´바이브´를 공개했다© News1
HTC가 밸브와 협력해 내놓은 VR기기 ´바이브´를 공개했다© News1


HTC는 MWC에서 무선 컨트롤러를 활용한 3D VR 'HTC 바이브'를 공개했다. 'HTC 바이브'는 컴퓨터(PC)와 연결해 1200x108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풀HD보다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다. 바이브는 밸브가 개발한 '베이스 스테이션'과 함께 사용하면 360도 화면을 넘어서 사용자가 걸어가는 방향에 따라 화면도 움직이게 된다. 
  
HTC가 개발한 VR은 게임을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하는 유통 플랫폼 '밸브'와 협업하고 있다. 밸브의 유통채널인 '스팀'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아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은 VR을 대중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다. HTC는 밸브와 함께 VR용 게임 콘텐츠로 'VR 생태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한 HBO, 라이언스 게이트 등과 제휴를 맺고 게임 이외의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HTC는 이달 개발자용 VR을 우선 내놓고 실제 제품은 2015년 연말께 시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도 'G3' 전용 VR를 내놓은 바 있다. LG전자는 구굴이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VR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내놓은 VR 설계도면 '카드보드'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구글이 공개한 제품은 두꺼운 종이로 만든 VR로 약 2만원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LG전자가 만든 'VR for G3'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기기 내부에 'G3' 스마트폰을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다. LG전자는 신규 구매 고객 대상으로 무상 제공 프로모션을 개시한다.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독일 광학회사 칼자이스(Carl Zeiss)도 지난해 가상현실 헤드셋 'VR 원'을 발표하면서 VR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해 아이폰6 등 4.7~5.1인치 크기의 다양한 제품을 장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약 100달러(약 10만원)이다.

한편, 소니도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와 연결해 사용하는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형태의 VR인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플레이스테이션4와 연계될 것으로 전해지며 가격은 10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VR산업은 초기단계에 있지만 대중화되면 하나의 산업을 넘어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생기면서 문화까지 바뀔 수 있다"며 "잠재력이 큰 생태계라 관련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통회사 테스코에서도 가상 매장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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