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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자존심 구긴 '명가' 현대캐피탈, 첫 PO 탈락

2005년 V리그 생긴 이후 처음으로 봄 배구 좌절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3-02 22:14 송고 | 2015-03-03 00:03 최종수정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이 2005년 V리그 원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 News1 채원상 기자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이 2005년 V리그 원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 News1 채원상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05년 V리그 원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NH농협 V리그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2-3(25-23 25-23 25-27 21-25 13-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4승19패(승점 48)가 된 현대캐피탈은 3위 한전(승점 61)과의 격차가 13점으로 벌어지면서 '봄 배구'가 좌절됐다.

배구 명가로 꼽히는 현대캐피탈은 V리그 원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3위 이상을 기록했다. 2차례 우승(2005-06, 2006-07)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삐걱되면서 케빈으로 교체했고, 전반기가 끝날 시기에 한전과 서재덕을 받고 권영민, 박주형을 내주는 1대2 임대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끝내 규정 위반 처분을 받아 무산됐다. 이로 인해 안남수 현대캐피탈 단장이 시즌 중반 교체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권영민, 최태웅 등 주전 세터들의 부진으로 루키 이승원이 선발로 나섰지만 기복이 심했다.

김호철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올해는 마가 끼었는지 결정 내려야 할 순간에 못한 게 많았다"면서 "아무래도 심리적인 불안이 있었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 감독 역시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임대 트레이드 무산을 꼽았다. 그는 "아가메즈의 부상으로 시작을 좋게 하지 못한 게 맞지만 케빈이 오면서 어느 정도 리듬을 찾았었다"며 "트레이드 파동 때 팀이 한 번에 꺾였다. 그게 가장 아쉽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은 2010년 6월 독일에서 국내로 복귀 이후 처음으로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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