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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한국전력, 현대캐피탈에 역전쇼…PO직행 '눈앞' (종합)

0-2로 뒤지다 3-2로 역전승, 여자부 기업은행도 현대건설 꺾고 2위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3-02 21:47 송고 | 2015-03-02 22:10 최종수정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극적인 뒤집기쇼를 선보이며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눈앞에 뒀다.

한전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NH농협 V리그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2(23-25 23-25 27-25 25-21 15-13)로 승리를 거뒀다.

22승11패(승점 61)가 된 한전은 5위 현대캐피탈(승점 48)과의 격차를 벌리며 3위 가능성을 높였다. 한전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짓게 된다. 4위 대한항공(승점 49)이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한전이 전패를 거둘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하다.

반면 전통의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은 V리그 원년인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전은 쥬리치가 3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하경민도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공격 종합 1위인 전광인도 19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케빈(25점)과 문성민(21점)이 46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경기 초반은 현대캐피탈의 페이스였다. 1세트 23-22에서 최민호의 속공에 이어 24-23에서 상대 서재덕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첫 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23-22에서 케빈의 서브 에이스 등에 힘입어 두 세트를 먼저 따냈다.

그러나 반드시 승리하고자 하는 한전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했다. 3세트에서 17-22로 몰리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현대캐피탈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한전은 쥬리치의 연속 오픈 공격에 이어 케빈의 스파이크를 하경민이 막아내면서 20-22까지 추격했다. 이어 케빈의 공격 범실과 쥬리치의 오픈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한전은 25-25에서 베테랑 방신봉이 기습적인 속공을 성공시켰고 곧바로 문성민의 백어택을 방신봉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3세트를 기적적으로 뒤집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전은 4세트마저 25-21로 따내고 경기를 풀세트로 이끌었다.

마지막에 웃은 건 한전이었다. 0-2로 뒤지다 파이널로 끌고 온 한전 선수들은 여유가 넘쳤고 현대캐피탈은 서둘렀다.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쥬리치의 오픈과 서재덕, 하경민의 블로킹 등을 묶어 4-0까지 달아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문성민이 연속 스파이크와 케빈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7-7 동점을 만들었다.

한전은 7-8에서 전광인이 케빈의 블로킹을 막아낸 뒤 케빈이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9-8로 뒤집었다.

한전은 11-11에서 쥬리치의 오픈으로 리드를 가져간 뒤 재차 쥬리치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 꽂으며 점수를 벌렸다. 한전은 14-13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기업은행 데스티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5.3.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기업은행 데스티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5.3.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에 3-0(25-17 25-16 25-17) 완승을 거뒀다.

18승10패(승점 50)가 된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승점 50·17승10패)을 3위로 끌어 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승점 55의 도로공사다. 이날 기업은행이 승리를 거두면서 4위 흥국생명(승점 39)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기업은행 높이의 완승이었다. 기업은행은 블로킹 숫자에서 9-2로 상대를 압도했다. 기업은행은 6개 구단 중 가장 큰 신장을 자랑하는 현대건설을 오히려 블로킹으로 제압했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2득점(공격 성공률 54.28%)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도 모처럼 제몫을 다하면서 13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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