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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환사채 금리가 무려 연 12%...심상찮은 한국금융플랫폼

연 12% 고금리에 전환사채 모집..이전 사모로 10억원 더 모집
최근 자회사 오퍼튠을 통해 대주주 관계사에 17억 이상 공여

(서울=뉴스1) 송기영 기자, 신건웅 기자 | 2015-03-03 21:44 송고 | 2015-03-20 19:49 최종수정
2015.03.05/뉴스1 © News1
2015.03.05/뉴스1 © News1


국내 클라우드펀딩 1위 업체인 한국금융플랫폼의 재무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례적인 고리 이자를 내면서까지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어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해당 회사에 따르면 한국금융플랫폼은 지난해 두 차례 걸쳐 전환사채(CB)를 사모로 발행했다. 전환사채 이자율은 연 12%다. 연 12%에 달하는 이자율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전환사채의 경우 기업이 상장되면 추가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다른 사채보다 다소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BBB+등급의 회사채(3년만기) 금리는 6.2~6.7% 수준인데 반해 BBB-등급 금리는 8.5~9.1%에 이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CB를 연 12% 이자율로 발행했다면 재무상황이 안 좋은 상태일 것"이라며 "신용등급이 형편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CB 투자설명서에조차 재무상황이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2015년에 추진하기로 한 기업공개(IPO)도 2018년 홍콩이나 일본 상장으로 변경됐다.
한국금융플랫폼은 이에 앞서 2012년 자신이 운영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퍼튠을 통해 두차례 걸쳐 10억원을 사모로 모집했다.사모 당시 한국금융플랫폼은 2015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하고주당 모집금액(3500)에 비해 18% 높은 4145원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로 돈을 모집하는 건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의미"라며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은행이나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하기는 사실상 무리"라고 평가했다.

관련 업계와 한국금융플랫폼, 관련 회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한국금융플랫폼은 자신이 운영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퍼튠을 통해 2012년5월부터 지금까지 개인들로부터 수십억원의 자금을 조달, 그중 17억 1967만원을 한국금융플랫폼과 이바디웍스다산국제학교예공 등에 나눠 투자했다. 

이들 회사는 모두 한국금융플랫폼 대주주 김동연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기업이다. 


한국금융플랫폼이 크라우딩펀딩 시장 1위 업체임에도 자금 상황이 불안정한 것은 연체율 탓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회사이자 대부업으로 등록돼 있는 머니옥션은 지난해 상환율이 94.4%에 달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서는 실제로 이보다 낮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머니옥션 투자정보 게시판에는 "개인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연체 중이다", "물려 있다"처럼 부정적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업계 관계자도 "한국금융플랫폼이 무리하게 영업하면서 손실 본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자체 평가시스템으로 검증 작업이 필요한데, 그 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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