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6(왼쪽),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운데), 갤럭시S6엣지 © News1 서송희 기자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5' 현장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공개한 가운데 제품 가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일 삼성전자 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내장 저장공간 32기가바이트(GB)인 갤럭시S6 가격은 유럽기준으로 699유로(86만원)이다. 샘모바일 측은 이날 열린 '2015 삼성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로부터 가격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64GB 용량 제품의 가격은 799유로(98만원3400원), 128GB 용량은 899유로(110만6400원)다. 32GB 제품을 기준으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 32GB 제품의 출고가 86만68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화면 크기가 5.7인치로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는 32GB 기준 95만7000원이다.

지난해 공개된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엣지는 저장공간별로 32GB 모델 하나뿐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외장 메모리인 마이크로SD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고객이 원하는 만큼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128GB 마이크로SD카드를 삽입할 경우 저장공간은 최대 160GB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마이크로SD카드 저장공간을 없앴다. 대신 저장공간별로 3개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화면 좌우에 곡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갤럭시S6엣지의 예상가격은 갤럭시S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6엣지 32GB 제품은 849유로(104만5000원), 64GB는 949유로(116만8000원), 128GB는 1049유로(129만1100원)다.

갤럭시노트4와 함께 공개됐던 싱글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엣지'도 동일한 스펙을 갖춘 갤럭시노트4보다 출고가가 10만원 이상 높은 32GB 기준 106만7000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 삼성전자가 공식 출고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 등의 전례를 비춰볼 때 예상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출시국마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업체가 개별 협상을 통해 출고가를 정하게 돼 있기 때문에 국가별 가격차가 나타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6의 출고가는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6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현재 프랑스 공식 애플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아이폰6 언락폰의 가격은 16GB 제품 709유로(87만2300원), 64GB 819유로(100만7600원), 128GB 919유로(113만원)다. 화면이 5.5인치인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16GB는 809유로(99만5300원), 64GB는 919유로(113만원), 128GB는 1019유로(125만3700원)다. 다만 갤럭시S6는 32GB인 반면 아이폰6는 16GB 용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6가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하다.

한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S6엣지는 그린 에메랄드 등 각각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32GB, 64GB, 128GB 등 3가지 저장공간을 갖추고 오는 4월10일 한국, 미국, 영국 등 20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공식적인 출고가는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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