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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목천고에 '평화의 소녀상'…고교생 밑그림·대학생 조각

(천안=뉴스1) 채원상 기자 | 2015-03-02 16:49 송고 | 2015-03-02 17:44 최종수정
2일 천안 목천고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김민지 학생과 애국지사 조동빈 옹이 헌화하고 있다. 2015.3.2/뉴스1
2일 천안 목천고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김민지 학생과 애국지사 조동빈 옹이 헌화하고 있다. 2015.3.2/뉴스1
고등학생이 밑그림을 그리고 대학생이 조각한 ‘평화의 소녀상’이 충남 천안에 있는 목천고등학교 교정에 세워졌다.

목천고는 2일 오전 교정에서 입학식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를 위로하고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소녀상은 높이 98cm, 폭 35cm 규모로 섬유강화 플라스틱 재질에 황동색이 칠해졌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월 이 학교 김민지(2년)양이 겨울방학 중 최인섭 교장에게 강제 위안부 동원 등 일제 만행에 대한 역사 특강을 듣고 위안부 소녀상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됐다. 

김양의 그림을 본 최 교장은 김정미 미술교사에게 소녀상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김교사는 자신의 모교인 한국교원대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인 황석인(4년), 이지수(3년·여),임성하(3년·여)학생들이 1달여간의 노력 끝에 소녀상을 제작했다.

소녀상 안내문에는 ‘아리따운 소녀들에게 자행한 비인권적 행위에 진심어린 사죄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촉구한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아 역사의 진실을 알려 남북이 통일해서 전쟁 없는 나라, 다시는 후세에 끔직한 고통을 겪지 않는 대한민국을 염원한다’고 기록됐다.

소녀상이 세워진 목천고는 천안지역 최초의 독립만세 운동이자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된 ‘목천보통학교 학생만세운동’ 발상지이며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병천면과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제막식은 광복군 출신 광복회원인 조동빈(91)옹이 참석한 가운데 조옹의 소녀상 헌화와 사제동행 기미독립선언서낭독, 만세 삼창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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