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MWC]'갤럭시S6' 아이폰6와 비교하니…"닮은듯 다르네"

일체형 배터리, 지문인식 비슷하지만…카메라·디스플레이·무선충전 등 '우세'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03-02 13:46 송고 | 2015-03-02 16:32 최종수정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차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전세계 처음 공개했다. 전세계 미디어와 협력사 관계자 55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6'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기능을 하나하나 비교하는 등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만큼 공들여 개발했다는 진한 의미가 담겨있다.

물론 삼성전자는 비교화면과 영상에서 비교대상 제품이 '아이폰6'라는 것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누가봐도 아이폰6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비교화면을 만들어 '삼성기술의 우위'를 우회적으로 암시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S6에 사용된 강화유리는 일반 제품들보다 50% 이상 강하다"며 "특히 곡면 부분을 감싸고 있는 프레임의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 제품은 구부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얇은 두께 때문에 바지 뒷주머니에 넣거나 작은 충격만 가해도 쉽게 휘어버리는 일명 '밴드게이트(Bendgate)'로 논란을 샀던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일체형 배터리, 홈버튼 지문인식, 하단 외부출력 스피커, 둥글게 처리된 외형 등이 아이폰6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6'만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갤럭시S6'는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를 지원하는 옥타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2.1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AP와 1.5GHz 쿼드코어 AP를 더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가 무려 8개에 달해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반면 아이폰6에는 자체 개발한 64비트 아키텍처 A8칩과 M8 모션 보조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갤럭시S6는 5.1형 쿼드HD(2560x1440)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했다. 디스플레이의 선명도를 평가하는 인치당 픽셀 수(ppi)는 현존 스마트폰 최고 수준인 577ppi다. 또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해 밝은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아이폰6에는 4.7형 레티나 디스플레이(1334x750)로 인치당 픽셀 수는 326ppi에 불과하다. 5.5형 화면의 아이폰6 플러스도 401ppi로 갤럭시S6에 못 미친다. 최대 밝기도 500cd/m2로 갤럭시S6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S6의 우수성은 카메라 기능에서 더욱 돋보인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후면 1600만화소,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조리개 값 F1.9인 갤럭시S6의 카메라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조리개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으로 그 값이 낮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고 높을수록 빛을 차단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왼쪽)와 아이폰6의 카메라 테스트 장면 © News1 서송희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왼쪽)와 아이폰6의 카메라 테스트 장면 © News1 서송희 기자

즉 조리개 값이 낮은 카메라가 갤럭시S6에 탑재됐다는 것은 실내 공간이나 야간 등 빛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간에서도 풍부한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피사체에 집중하고 외부 배경을 흐릿하게 표현하는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기에도 조리개 값이 낮은 게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우수한 갤럭시S6의 카메라 성능을 아이폰6로 촬영한 사진과 직접 비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장 뒤쪽 화면에 야간에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촬영한 커플 사진 2장을 공개했다. 1장은 아이폰6로 촬영한 것이고 다른 1장은 갤럭시S6로 찍은 것이다.

사진을 비교해보니 아이폰6로 찍은 사진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둡게 찍혔지만, 갤럭시S6 카메라로 촬영한 것은 남녀의 얼굴과 뒷배경도 모두 밝게 담겼다. 


또 갤럭시S6에는 명암이 다른 사진을 하나로 합성해주는 자동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전후면에 탑재돼 생생한 고화질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반면 아이폰6에는 후면 800만화소급, 전면 120만화소급 iSight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아이폰에 탑재된 카메라의 조리개 값은 F2.2로 갤럭시S6보다 높다. 자동 HDR 기능은 아이폰6에도 적용돼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무선충전 기술의 국제표준인 WPC와 PMA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유선충전 속도도 빨라져 10분 충전으로 4시간 사용이 가능해졌다. 100%로 완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아이폰6의 절반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아이폰6에는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다.

애플의 아이폰6(왼쪽)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운데), 갤럭시S6엣지 © News1 서송희 기자
애플의 아이폰6(왼쪽)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운데), 갤럭시S6엣지 © News1 서송희 기자

배터리 성능에서는 갤럭시S6엣지가 2600밀리암페어(mAh)로 무선인터넷 상태에서 연속 12시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LTE 이동통신으로는 11시간 인터넷 사용, 동영상은 13시간 , 음악은 49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금껏 출시했던 갤럭시 시리즈와 달리 이번에 최초로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아이폰6의 배터리 용량은 1810mAh로 3G에서 통화 최대 14시간, 3G 혹은 LTE 이동통신으로 인터넷 연속 10시간, 무선인터넷에서 11시간 연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수준이다. 동영상은 11시간, 오디오는 5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외형적으로는 화면 크기와 무게 외에 두 제품간 큰 차이가 없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두께는 각각 6.8㎜와 7.0㎜로 6.9㎜의 아이폰6와 대동소이하다. 무게는 아이폰6가 129g으로 138g의 갤럭시S6, 132g의 갤럭시S6엣지보다 가볍다.

한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4월 10일부터 한국, 영국, 미국 등 주요 20개국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공식 출고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sho21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